베스트 홍보의 공식 ‘PR=SAM’
베스트 홍보의 공식 ‘PR=SAM’
  • 문기환 (admin@the-pr.co.kr)
  • 승인 2010.1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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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환의 홍보 한마디

20년 넘게 홍보맨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홍보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처음 배우는 초심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언론 홍보’를 잘 하기 위한 공식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좀 엉뚱한 발상이었다.

그래서 감히 만들어 본 것이 세계 최초의 백전백승 홍보, 즉 베스트 홍보 공식인 ‘PR=SAM’이다. SAM은 ‘S+A+M’이 아니라 ‘SxAxM’이다. S는 Source를 의미한다.

즉, 홍보거리 혹은 홍보를 할 만한 아이템으로, 홍보거리가 되어야 기자에게 전달해 보도가 되는 것이지, 홍보사안이 되지도 않은 것을 떼를 쓴다고 해서 보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보거리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사전에 판단할 수 만 있다면 문제는 간단해진다. 필자는 이를 ‘S=UIU’로 정리해 보았다. 즉, Unique+Interesting+Useful이다.

‘S=Unique+Interesting+Useful’

‘Unique’는 단어 그대로 ‘독특한 것, 유일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백화점 개장’, ‘국내 최초의 의약품 개발’, ‘가장 빠른 자동차 발명’ 등이다. 소위 최대, 최소, 최초 등 ‘최’자가 권두어에 붙어야 홍보거리로 인정 받는다.

언론도 하나의 상품이란 측면에서 보면 고객이 있다. 즉 독자, 시청자, 청취자 등이다. 이들이 즐겨 보고 들어야 즉 열독률과 시청률이 높아야 그 언론상품에 대한 시장적 가치가 높아진다. 그런 측면에서 기사거리 자체가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사안이라면 홍보는 성공이다. 즉, ‘Interesting’이다. 예컨대 여름철에 팔등신 미녀 모델들이 해변가에서 모피 코트 패션쇼를 가진다든지, 겨울철 스키장에서 란제리 패션쇼를 하면 거의 대부분의 신문에서 칼라사진으로 특별대우(?)를 해 준다.

그 다음 홍보거리로 각광받는 것이 ‘Useful’이다. 홍보사안이 홍보하는 주최 측에만 이익이 된다면 언론과 대중의 시선은 대체로 싸늘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사회적이고 공익적인 홍보사안을 즐겨 찾는다. 특히 인간의 뭉클한 정서를 소구하는 감성 홍보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이런 이유로 기업의 대부분 상품 이벤트 행사에서는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 혹은 전부를 사회소외계층에 기부 한다든지 외국 유명인사가 방한하면 바쁜 일정을 쪼개 거의 예외없이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해 그들과 스킨십을 갖는 장면을 연출하듯이 하는 것이다. 갈수록 사회적 책임을 요구 받고 있는 대기업 측에서는 항상 공익적인 측면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렇듯 홍보거리는 ‘Unique’, ‘Interesting’, ‘Useful’ 중 한 요소만 있어도 가능하지만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모두를 갖추고 있다면 더욱 각광받는 홍보거리가 될 것이 확실하다.

SAM의 두 번째 A는 홍보조직과 홍보맨 혹은 홍보대행사의 능력(Ability)을 말한다. 유능한 홍보맨만이 홍보거리를 잘 찾아내고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직업 면에서 홍보맨에 대한 진입장벽은 별로 높지 않다. 특별히 홍보 관련 전공을 갖지 않더라도 홍보전문가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많은 것은 이를 반증해 준다. 다만, 통찰력, 순발력, 그리고 인내심을 갖춘 사람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M은 Media Relations 즉, 언론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이는 국내외 공통 사항이다. 미국 홍보맨들도 미국 기자들과의 인간관계 및 교류를 홍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홍보거리가 있고, 유능한 홍보맨이 보도자료를 잘 만들어 낸다 해도 언론사, 담당기자와의 오랜 기간 축적된 교류가 없거나 관계가 좋지 못하다면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PR=S+A+M’이 아니고 ‘PR=SxAxM’인 이유는 S, A, M 중 어느 한 요소라도 ‘0(zero)’ 이면 홍보 결과도 ‘0’이 되기 때문이다.

 

 

문기환 khmoon@saturnpr.co.kr

새턴PR컨설팅 대표
前 (주)대우 홍보팀장 (1990~1999)
前 이랜드그룹 홍보총괄 상무 (200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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