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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확산…이번에도 ‘골든타임’ 놓쳤다
메르스 공포 확산…이번에도 ‘골든타임’ 놓쳤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5.06.0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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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환자 15명, 정부 위기관리 실패가 사태 키워

‘메르스 공포’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1일 만에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다. 하루에 한 명이 넘는 꼴이다.

국내 감염자는 사우디아라비아(1007명), 아랍에미리트(76명), 요르단(19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특히 메르스 괴담까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국민들의 공포감은 커지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진 것은 방역 당국의 책임이 크다. 치사율이 40%가 넘는 전염병인데도 전파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오판했다.

첫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때까지 열흘 동안 격리 없이 방치했고, 메르스가 의심된다며 스스로 격리를 요청했던 여성은 ‘매뉴얼’과 맞지 않는다며 돌려보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남성은 중국 출장을 가도록 방치해 수백명의 감염 위험군을 만들었다.

주요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메르스는 치사율이 41%에 달하지만 백신과 치료약도 없다”며 “메르스 첫 발병으로부터 최대 잠복기 2주가 지나는 이번 주가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첫 환자를 제외한 14명은 2차 감염자로 아직까진 통제 할 수 있지만,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메르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31일 서울대병원 응급센터 앞 메르스 감염자 격리센터를 마스크 쓴 시민이 가리키고 있다. ©뉴시스

<주요 신문 1일자 사설>

▲ 경향신문 = '메르스 공포'의 진원지는 정부의 무능이다 /역사적 평가 부인한 대법원의 '동아일보 해직' 판결 /기진맥진 한국경제 정책 변화 모색해야
▲ 국민일보 = 매일 느는 메르스 환자… 정부 대응은 여전히 뒷북 /남북의 비정치분야 교류협력 더 활성화되길 /원빈ㆍ이나영 커플, '작은 결혼식'으로 더 빛났다
▲ 동아일보 = 공무원들은 왜 임금피크제 솔선 안 하나 /나라 망신에 괴담까지… 정부가 더 키운 메르스 사태 /탄저균 반입, 미 국방장관 사과로 그칠 일 아니다
▲ 서울신문 = 메르스 3차 감염 방지에 만전 기해야 /돈만 챙기고 할 일은 안하는 한심한 국회 /공기업 개혁 말로만 떠든건가
▲ 세계일보 =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가 급선무다 /남북교류 잦아지면 남북관계 활로 트이려나 /성완종 수사 '역시나'로 끝내려는가
▲ 조선일보 = 메르스 추가 감염 못 막으면 '정부 無能' 국민이 용서 않을 것 /靑ㆍ국회, 쓸데없는 소란 피우지 말고 공공개혁 집중하라 /정부ㆍ정치권, 더 나빠지는 경제 그저 보고만 있을 건가
▲ 중앙일보 = 메르스 3차감염 차단에 방역 능력 다 쏟아야 /졸속 처리로 후폭풍 자초한 국회법 개정안 /한ㆍ일 군사협력, 실리적으로 접근해야
▲ 한겨레 = '제왕적 대통령'이 삼권분립 걱정이라니 /14년이나 걸린 용산 미군기지 오염조사 /오르기는커녕 떨어지는 임시직 임금
▲ 한국일보 = 성과와 한계 함께 드러낸 한일 국방장관 회담 /착취적 임시직 임금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 어설픈 마무리 안 된다
▲ 매일경제 = 경제활성화법은 팽개치고 분란만 키우는 국회 /태국 고속철 日本 수주, 한국은 구경만 하고 있나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 文장관 사과로는 부족하다
▲ 한국경제 = 재판에까지 개입하려는 무소불위 입법부 /경제는 총체적 난국인데 누가 관심이나 갖고 있나 /구글의 전면적 선전포고, IoT 플랫폼 공개

중앙일보는 ‘메르스 3차감염 차단에 방역 능력 다 쏟아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심각하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만에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다. 당초 감염력이 약하다는 정부의 발표와 정반대다. 열이 나고 기침만 하면 메르스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소동은 정부의 위기대응 실패가 자초했다. 첫 환자가 14명을 직간접으로 감염시키는 ‘수퍼 전파자’가 되는 동안 정부는 무책임했다. 이 환자는 11~17일 3개의 병원을 거치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네 번째로 들른 서울의 한 종합병원이 그를 메르스 의심환자로 판정해 보고했으나 보건 당국은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감염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진압이다.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않고 첫 환자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추적했더라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3차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도 각종 유언비어에 불안해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메르스 추가 감염 못 막으면 '정부 無能' 국민이 용서 않을 것’라는 사설을 통해 “첫 환자를 제외한 14명은 첫 환자를 치료했던 의료진, 이 환자와 같은 병실이나 병동에 입원했던 사람들과 이들을 간호·문병했던 2차 감염자들이다. 2차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균을 옮기면 3차 감염이 된다”고 전했다.

조선은 “2차 감염까지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만 격리시켜 관리하면 막을 수 있다. 그러나 3차 감염이 발생하면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2차 감염자 1명이 10명을 감염시키고 그 10명이 각각 10명씩 모두 100명을 감염시키는 식으로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가 방역 체계가 붕괴되는 상황에 돌입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 증상을 보인다. 37.5도 이상의 열과 기침, 숨가쁨이 따른다. 중동 지역에선 치사율이 41%에 달하지만 백신과 치료약도 없다. 메르스 첫 발병으로부터 최대 잠복기 2주가 지나는 이번 주가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다. 추가 감염을 막지 못하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지고, 정부의 무능을 따지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세월호 참사 때 못지않게 치솟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메르스 3차 감염 방지에 만전 기해야’라는 사설에서 “메르스 공포감이 커지자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괴담도 돌고 있다. ‘메르스가 에볼라, 사스보다 더 심각하다’, ‘(메르스로 인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이 폐쇄됐다’는 등이다. 괴담이 도는 것은 그만큼 방역 당국이 무능하다는 방증이다. 방역 당국의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당장은 모든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메르스의 확산을 막는 게 급선무다”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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