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광고 맞아? 감성 콕!
타이어 광고 맞아? 감성 콕!
  • 강주영 (kjyoung@the-pr.co.kr)
  • 승인 2010.04.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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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테리우스 편

붉은 드레스의 여자가 성당 밖 계단을 황급히 뛰어 내려간다. 그 뒤를 따라 내려오던 정장차림의 한 남자가 여자를 뒤에서 살포시 끌어 안는다. 그리곤 홀로 차를 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여자는 점점 멀어지는 남자를 잡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그저 바라만 볼 뿐. 이어지는 메시지. ‘부드러움은 잊혀지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테리우스를 위해’

흑백 배경에 붉은 빛 드레스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 광고, 한국타이어 CF다.
중간에 잠깐 타이어가 비춰지지 않았다면 무슨 광고인지 모를 것 같다. 한국타이어는 자사 제품인 XQ 옵티모 노바가 부드럽고 조용한 타이어임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광고를 기획, 제작했다. 감각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시도다.


한국타이어는 운전자의 감성에 초점을 둔 ‘드라이빙 이모션’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단순히 제품 특징과 장점을 알리기 보다 고객 감성을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집중한 것. 1세대 모델로는 전도연 황정민 조승우, 2세대는 주진모 김아중, 3세대는 김민준 정려원이 함께 했다.

장동건-신민아 바르셀로나서 호흡

이번 ‘테리우스편’도 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사랑하지만 이별할 수밖에 없는 테리우스와 캔디의 애틋함을 담아냈다. 테리우스 역 장동건, 캔디 역 신민아. CF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하며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두 톱스타가 호흡을 맞췄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매력이 느껴지는 이 광고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성당에서 촬영됐다. 성당 앞 계단에서만 장면이 연출돼 자칫 단조롭게 표현될 수도 있었으나 두 배우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이들의 감정 연기는 보는 사람들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떠나가는 테리우스 장동건을 허공에 뜬 채 애절하게 바라보는 캔디 신민아의 모습은 감성을 진하게 자극한다. 모노톤의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운 배경과 신민아의 붉은 드레스가 바람에 날리며 만들어내는 영상의 조화는 작품에 세련미를 추가했다.
한편 이번 광고는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를 다룬 ‘신데렐라편’의 후속편으로 장동건의 테리우스 버전과 신민아의 여주인공 버전이 다르게 제작돼 다음 편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한다.

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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