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고시장도 메르스 영향
7월 광고시장도 메르스 영향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6.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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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여행사·항공사 등 일부 업종 광고 감소 예상

[더피알=강미혜 기자] 7월 광고시장이 내수침체와 더불어 ‘메르스 변수’로 다소 움츠러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이하 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7월 종합 KAI는 104.9로 나타났다.

KAI는 그 수치가 100을 넘기면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 (자료사진) 1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관광객들이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7월 종합 광고시장 경기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나(관련기사: 경기 타는 6월 광고시장, 라디오·신문 어렵다) 지상파TV, 신문 등 주요매체는 100을 밑돌아 감소세가 예측됐다.

이에 대해 코바코는 “7월은 전통적으로 광고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점이고 원화가치 상승으로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내수경기가 6개월째 소비자물가 0%대를 기록하는 악조건에 놓여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저물가 경기국면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 자동차, 식음료, 화장품 업종 등 내수소비와 관련된 광고주들은 지속적인 광고마케팅 활동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질환) 발병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김으로써 광고시장에도 일부 업종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바코는 특히 모객이 중시되는 영화, 여행사, 항공사의 광고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메르스 사태, PR·마케팅에 미치는 영향은?)

다만 7월 달 광고경기를 전망하는 KAI 조사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걸쳐 이뤄졌기 때문에 메르스에 따른 영향이 이번 조사 결과에는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자료제공: 코바코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TV(95.9)와 신문(98.9), 라디오(98.5) 등은 소폭이지만 하락세가 예상됐다. 이에 비해 케이블TV(102.3)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 인터넷의 경우 114.0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점쳐졌다.

업종별로는 신차 모델 출시를 앞둔 자동차 업종(수송기기, 175.0)와 계절성 제품인 음료 및 기호식품(129.4), 화장품 및 보건용품(128.6) 등이 전월 대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반면 패션 업종(78.3)은 아웃도어 제품 광고의 감소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대형 할인매장 광고와 경기 부진에 따라 가정용품(66.7)과 기초산업재(66.7) 등도 광고 집행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KAI는 지상파TV, 라디오, 신문 3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 지수화한 것이다. 주요 매체별·업종별로 분석되며, 종합지수는 매체 구분 없이 총광고비 증감여부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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