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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더의 말 “내가 책임지겠다”
1% 리더의 말 “내가 책임지겠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6.17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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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북] 핵심인력을 위한 원 포인트 레슨 <1% ONE PERCENT>

[더피알=안선혜 기자] 위기시 기업은 VIP를 책임에서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한다. 여론의 제단에는 실무 책임자를 대신 ‘제물’로 바치고, 논란으로부터 일정 선을 그어 VIP의 책임은 없다고 강조한다.

▲ 지은이: 정용민 / 출판사: erbooks / 가격: 1만8000원
그러나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달랐다. 2004년 사상 최대 규모인 451만7039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때 손 회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봉급을 6개월 간 50% 감봉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이 확인된 고객들에게는 사죄의 뜻으로 500엔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키로 했다. 대그룹 총수가 직접 나서 “내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기업 위기관리에 있어 이렇듯 1% 인력의 경쟁력은 성공과 실패를 확연히 가른다. 이 책의 제목인 1%가 의미하는 바도 실제 회사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를 관리하는 사내 핵심인력 1%다.

국내 최초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를 설립해 20년 간 위기관리 자문을 담당해온 정용민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 핵심 인력을 위한 50개의 위기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위기 시 기업 내 1%가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 쓰여졌다”고 소개한다. 위기 시 아무도 정확하게 조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분석하고, 듣고, 결정하고, 지시하며, 책임져야 하는 CEO를 비롯한 핵심 임원들의 외로움과 공포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위기관리 성공 사례를 함께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원칙과 성공 사례를 연결시켜 놓음으로써 모든 원칙이 이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1%기업에 의해 ‘실행된 가치’라는 가르침을 준다.

특히 ‘실행’은 저자가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덕목 가운데 하나인데, 에필로그를 통해 소개한 우화는 이를 잘 드러내준다. ‘위기(危機)’ 마을과 ‘관리(管理)’ 마을 이야기다.

위기 마을과 관리 마을은 모두 호랑이 때문에 곤욕을 치르곤 했다. 고민 끝에 ‘위기 마을’ 이장은 평생 호랑이를 잡으러 다녔다는 전문 사냥꾼을 불렀다. 이 사냥꾼은 마을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호랑이 그림을 보여주며 조심하라는 주의를 줬다. 사람들은 이제 호랑이를 조심해야겠다 ‘생각’하며 일상으로 돌아갔다.

‘관리 마을’은 이장과 마을사람들이 밤 새워 대책을 이야기하고, 바로 마을 주변에 돌담과 가시나무 덩굴을 쌓았다. 무기를 만들어 호랑이 잡는 법을 훈련하고, 밤마다 횃불을 들고 순시를 돌았다. 사나운 개들을 사오고, 아낙네와 어린이들에게는 호루라기도 나눠주었다. 호랑이가 무서워한다는 쑥향과 모닥불도 마을 군데군데 피워놓았다. 모두가 호랑이 출몰에 대비한 준비를 했다.

실행한 곳과 실행하지 않은 곳, 결과는 뻔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대형 위기가 발생하면, 전문가들을 불러 위기관리 강의를 듣기만 할 뿐, 실제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투자 등의 실천은 어려워한다”는 저자의 지적이 뼈 있는 소리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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