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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은 분석 통해 완성된다
‘드립’은 분석 통해 완성된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6.1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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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Talk Talk] G마켓 SNS 마케팅팀

6월 18일 기준 페이스북 팬 149만명과 트위터 팔로어 1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주옥같은 게시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개드립’이란 말과 함께 널리 회자된다.

SNS 운영자라면 누구나 꿈 꿀 이런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G마켓 SNS 마케팅팀을 만났다. G마켓 SNS마케팅팀은 5명의 전담팀으로 구성돼 있다. 분석적이고 이성적인 태도와 함께 개그 욕심이 넘치는 ‘팀장’과 넘치는 덕후 기질로 팬들과 소통하는 페북 담당 ‘키덜트’, 시크하지만 140자에 임팩트 있는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미술 전공자 ‘미대형’,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을 즐기며 본인의 경험과 지인찬스를 잘 활용하는 G맘지기 ‘초보맘’, 그리고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는 ‘막내’가 한 팀이다.

화려한 팀웍을 자랑하는 이들은 현재 페이스북(국내·글로벌),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G마켓·G맘) 등 총 8개의 SNS 계정을 운영하며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단, G마켓 SNS마케팅팀은 소비자들과 온라인상에서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얼굴과 실명을 밝히지 않기로 했음을 밝혀둔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더피알>은 지난 4월호에 페이스북 페이지 방문자 행동 분석 서비스 ‘빅풋’의 협조를 받아 올해 1~3월까지 호응도 높은 브랜드 페이스북을 살펴봤다. 그 결과 가장 뛰어난 성적표를 받은 곳은 바로 G마켓.

G마켓 페이스북은 3개월 동안 팬수의 증가율과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 댓글수는 가장 높았으나, 게시물 수는 일 평균 1.12개로 적은 편이었다.(관련기사: ‘잘 나가는’ 브랜드 페이스북 TOP10)

이렇게 양보다는 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G마켓 페이스북 성공 비결에 대해 G마켓 SNS 마케팅팀은 ‘데이터의 기반한 분석과 계산’이라고 설명했다.

▲ 다양한 개성을 지닌 g마켓 sns 마케팅팀 (사진=g마켓)

G마켓의 채널 운영은 과학적인 분석과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이뤄뤄진다는 것. 앞선 통계에서처럼 페이스북 포스팅의 경우 하루에 한 건만 게재하는데 이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기반해 가장 효율적인 포스팅 횟수를 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트위터의 경우 일부 언론 등에서 ‘죽어가는 시장’이라는 이야기가 오간 적 있으나, 이용객 분석 데이터를 통해 작게나마 이용자 수가 점점 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G마켓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트위터가 주로 2030세대가 많이 사용한다는 인식과는 달리 10대 이용률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G마켓 트위터는 1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SNS 채널별 특성에 따라 운영 방식에선 어떤 차이가 있나요?

초보맘 기업이 갖는 진지함과 채널이 갖는 유머성을 동시에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부정적인 어조의 유머는 지양하고,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는 뉘앙스를 견지하는 등 진지함과 유머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죠. 이를 위해 처음 SNS 채널 운영을 맡게 되면 교육 기간이 있습니다.

다만 트위터의 경우 채널의 성격을 반영해 말투 등을 좀 더 가볍게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편입니다. 자유 영혼의 ‘미대형’ 트윗지기가 트위터 운영을 맡는 것도 이런 이유죠.

G마켓만의 SNS 운영 노하우를 귀띔한다면.

미대형 SNS 채널 운영은 시의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떠오르는 이슈나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것이 필요해요. 미리 준비해 뒀던 내용 대신 갑작스러운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만들어 내는 콘텐츠가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즉각적으로 내용을 선정하고, 제품을 구매해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해 카피를 적죠. 이 모든 과정이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끝나야 합니다.

키덜트 타사 채널과의 차별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준비가 완료된 콘텐츠라도 타사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게재되면 해당 콘텐츠를 과감하게 버리기도 해요.

기업(브랜드) SNS 중에서 경쟁자고 삼고 있는 곳은 없나요?

팀장 딱히 없습니다. 다른 채널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들여다보다가 우리 채널의 색깔이 애매하게 변할 수도 있어서 그냥 스스로 잘 하자는 주의예요. 그래도 꼽자면, 비슷한 업계는 아니지만 ‘대림미술관’이 SNS 채널을 잘 운영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대림미술관의 SNS를 보면 메말랐던 감성이 살아나는 기분이 듭니다.(웃음)

▲ g마켓 sns 마케팅팀이 꼽은 베스트 게시물 파검 드레스와 저금통이 동전을 먹어 치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등 팬들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G마켓 페이스북의 경우 <더피알> 4월호 분석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채널로 꼽혔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키덜트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항상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애쓴 보람을 느껴요. 단순히 잘 팔리는 상품이 아닌, 신기하거나 재미있는 상품을 소개하는 편이고, 이슈 관련 상품과 연관 짓는 등 시의성을 파악한 포스팅 등이 인기의 원동력이라 나름 분석해봤습니다.(웃음)

팀장 기업이나 광고주 입장에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먼저 카피를 생각합니다. 좋은 말들로 제품을 아름답게 홍보해야 하지만 아쉬운 점이 보인다면 과감하게 아쉬운 내용을 꼬집기도 하죠. 아이러니하게 그런 냉정한 내용의 포스팅은 늘 반응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공감하고 소통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채널 운영보다는 콘텐츠 개발에 대한 고민이 깊은데요. G마켓은 좋은 콘텐츠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요.

막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직접 제품을 사서 테스트를 해보고 영상물을 제작해 올립니다. 심지어 주말에 가족들을 동원해 식당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제품을 써보는 인증샷을 찍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월요일에 삼겹살데이가 있다면 주말에 삼겹살을 먹으러 일부러 외식을 하는 식이죠. 주말 음식 메뉴는 차주 포스팅 내용에 굉장한 영향을 받습니다.(웃음)

미대형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포스팅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먼저 모니터링을 해보고 댓글이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쓴소리를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고객 반응이 좋지 않으면 담당자는 물론 가족과 친구들까지 모두 우울해 질 때도 있어요.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 딱히 구분되지 않고 겹치는 순간이 바로 그런 때인 것 같아요.

초보맘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생겨요. 식당에 찾아가 여러 각도에서 음식 사진을 찍다 보면 파워블로거인 줄 알고 사장님이 서비스를 더 주시는 경우도 있고.(웃음)

또 인형을 들고 공원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거나 삼겹살 가게에 인형을 가지고 가서 ‘고기 먹는 인형’ 등을 연출하다 보면 주변에서 이상한 시선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럴 땐 속으로 ‘나는 지금 일을 하는 중이야. 괜찮아’를 연발하며 스스로를 위안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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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뉴트로지나 on 2015년 3월 10일 화요일


지금껏 기억에 남는 게시물 혹은 ‘굉장한 드립력이었어’ 하고 자평하는 것이 있다면.


키덜트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파검 드레스’가 기억에 남습니다. 실시간 온라인 이슈를 놓치지 않고 적시에 센스 있게 활용한 게시물이라 자평하고 있어요.

뉴트로지나 클렌징 제품에 대한 포스팅인도 기억에 남아요. 제품 사진만 올려도 되지만 그러기에는 뭔가 내용이 심심한 것 같아서 유튜브 영상처럼 팀원들이 직접 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찍어 올렸는데요. 회사측에서 이 영상을 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본인들이 광고 영상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까지 받았습니다.

남다른 드립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막내 매일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말장난을 하거나 헛소리를 해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미있게 들어주고 이야기를 이어가는데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갑자기 생각난 웃긴 이야기, 유머 등 아이디어 회의와는 전혀 상관없이 딴 길로 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키덜트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과정에서 드립성 콘텐츠가 생성됩니다. SNS팀에게 최고의 성과란 내가 올린 포스팅을 통해 제품 판매량을 높이는 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댓글에 ‘미쳤다’ ‘약 빨았네’ ‘ㅋㅋㅋㅋㅋㅋㅋ’ 등의 반응이 얼마나 많은지가 중요하다고 봐요.

▲ 윗줄부터 팀장·키덜트·미대형·초보맘·막내 (사진=성혜련 기자 · 일러스트=g마켓)

마지막으로 G마켓 SNS 채널 운영의 방향성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요?


팀장 ‘기업인 듯 기업 아닌 기업 같은 SNS’를 지향합니다. G마켓이라는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기업 SNS 채널이긴 하지만, 판매나 홍보 보다는 소통과 공감에 목적을 두고 있죠.

이를 위해 채널별로 특징적인 말투는 살리되, G마켓 브랜드가 가지는 캐주얼하고 친근한 말투 등의 톤앤매너는 통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SNS 특성상, 줄 바꿈에 유의해 읽는 사람이 빠르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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