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메르스 사태, 머리 숙여 사죄”
이재용 부회장 “메르스 사태, 머리 숙여 사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6.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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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수습·재발방지 약속…의료진 격려 부탁

[더피알=강미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질환)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가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피력한 것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질환)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이 부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며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며 “저의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십니다.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습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향한 위로와 공감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환자 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 참담한 심정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대대적인 병원 개혁도 예고했다.

그는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환자 분들께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며 “앞으로 이런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한 격려도 부탁했다.

이 부회장은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의료진은 벌써 한 달 이상 밤낮 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면서 “메르스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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