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하반기엔 좀 풀린다
광고시장, 하반기엔 좀 풀린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6.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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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TV 제외 전 매체↑…“위축됐던 마케팅 활동 벗어나려는 기대감”

[더피알=강미혜 기자]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메르스 여파’까지 더해져 국내 광고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하반기엔 상반기 대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경제성장률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온 대기업 중심의 지상파TV 광고는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예측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올 하반기 종합 KIA는 117.7로 나타났다.
 
KAI는 그 수치가 100을 넘기면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따라서 조사대상 전체 광고주 가운데 상반기 대비 광고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코바코는 “장기간 경기침체와 메르스 영향으로 위축됐던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하면서도 “전반적인 대내외 경기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점을 반영한 듯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제공: 코바코

특히 대기업 중심의 지상파TV 광고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광고주들이 하반기에도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비 증가의 주된 이유로는 ‘새로운 캠페인의 전개’(70.0%)가 꼽혔으며 ‘신제품 출시’(32.0%), ‘계절적 요인’(21.0%) 등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는 ‘기업 비용 절감’(49.1%), ‘매출감소 예상’(24.5%) 등이 지목됐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를 제외하곤 소폭의 증가 내지는 상승세가 점쳐졌다. 인터넷이 118.1로 가장 활발한 광고 집행이 예상됐으며 이어 케이블TV 111.3, 신문 104.9, 라디오 100.4, 지상파TV 92.9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 코바코

업종별 등락을 보면 계절적 요인이 적극 반영됐다.

패션(160.9), 여행 및 레저(140.0), 공공기관 및 기업광고(133.3), 화장품 및 보건용품(128.6) 등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상반기에 크게 부진했던 기초산업재(116.7), 가정용품(106.7) 등도 영업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KAI는 지상파TV, 라디오, 신문 3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 지수화한 것이다. 주요 매체별·업종별로 분석되며, 종합지수는 매체 구분 없이 총광고비 증감여부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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