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 접고 불혹의 재테크로…
질풍노도 접고 불혹의 재테크로…
  • 관리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0.11.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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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인재테크]김지중 한국투자증권 홍보실 차장

올해 마흔이다. 불혹(不惑).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 한다. 물리적 나이만 먹었을 뿐 내 재테크 수준은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를 막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1997년 IMF, 1999년 코스닥 광풍, 2005년 적립식 열풍, 2006년 China Story, 2007년 대망의 주가 2000pt,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기회와 위기가 번갈아 가며 재테크 환경을 흔들었다.
이러한 재테크 환경의 질풍노도 한복판에 있었던 증권맨으로서 몇가지 깨달은 투자원칙이 있다. 초라한(?) 재테크 성적표를 가지고 있는 필자이지만 다른 업종의 홍보맨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몇 자 적어 본다. 너무나도 뻔한 ‘분산투자, 장기투자, 역발상 투자전략’이라는 3가지 투자원칙 이기에 복습하는 기분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재테크 전선에 서 있는 우리들 중 누구도 분산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코스닥 광풍시절엔 코스닥에 몰빵, 중국펀드 호시절엔 중국펀드로 러시…. 우리는 깃발만 올라가면 그 밑으로 몰려가야 편안함을 느꼈다. 편안함에 안주하는 대신 3-3-3이라는 분산투자를 해보자 ▷직접 투자 시에는 3개 업종에 최소 3개 대표주 위주 ▷펀드 가입 시에는 국내-이머징국가-선진국, 주식형·채권형-CMA ▷펀드 가입 타이밍도 3회로 나눠서 해보자.

안주형 보단 3-3-3 분산투자를
3-3-3 분산투자는 서로 성격이 다른 것들의 조합일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만 기억하자. 대박과 쪽박은 절대 없다. 또 하나 장기투자를 하자. 장기투자는 주가의 오르내림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어 좋다. 내재가치가 높으니 PER가 낮으니 하는 이런 말에 현혹 되지는 말자. 365일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도 기업 주가를 못 맞추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전문가의 말을 금과옥조로 여기지 말자는 얘기다. 대신 신문을 눈 여겨 보자. 거의 망할 것 같다는 기사들이 나면 그때부터 매수하기 시작하면 되고 그 위기가 이제는 끝났다고 신문에 실리면 그때부터 팔면 된다. IMF, 2008년 금융위기, 가깝게는 2010년 중국펀드만 봐도 분명하지 않는가? 남들이 안 된다는 것을 되게 만드는 것이 홍보맨의 숙명인걸 보면 홍보맨 기질에 제일 맞는게 ‘역발상 투자전략’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마디로 주식이 하락할 때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하고 상승할 때 더 적은 수량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투자의 대표적인 방법이 적립식투자이다.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는 이상 기업과 주식시장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시간과 적립식투자가 ‘역투자상 전략’이구나 하는 가벼운 이해만 있으면 된다.
지금 펀드가입을 고려하는 분이 있다면 한 가지 팁(Tip)을 드리겠다. 현재 1등이라고 소문난 펀드에 가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펀드 중 3년 연속 수익률 톱(Top)인 펀드는 없다. 응용해 보자. 투자대상 중 영원히 수익률 Top인 것은 없다. 지금 천정부지로 오르는 금값도 언젠가는 떨어질 거다. 정기적으로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위기는 기회와 함께 다가 올 것이다. 그 때 수중에 있는 돈을 남보다 조금 늦게 큰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대박에 대한 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줄 것이다.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과 흔들려도 될 것을 잘 분간하는 불혹(不惑)의 지혜처럼 이제는 질풍노도의 재테크에서 벗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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