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에 올라탄 광고, 소비자 시선 사로잡다
‘막장 드라마’에 올라탄 광고, 소비자 시선 사로잡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7.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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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드라마 절정의 순간 등장하는 이색광고로 몰입도 높여

오래 사귄 듯 편해 보이는 연인, 남자는 돌연 여자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여자는 남자가 떠난 후에야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 된다. 임신 소식을 듣고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 여자를 외면했던 남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마저 은폐하려 한다. 결국 여자는 입술 위에 점을 찍고 남자에게 복수를 결심하는데…

[더피알=조성미 기자] 최근 SNS상에서 ‘막장의 끝판왕’으로 불리며 화제를 낳고 있는 영상의 내용이다.

이 영상은 국제약품이 선보인 드라마 형태의 광고 <북두칠성>으로,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과 야욕을 위한 거짓, 복수까지 ‘막장’이라고 불리는 요소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 마지막으로 드러나는 출생의 비밀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막장 종합선물세트’다.

여기에 복수를 위해 얼굴에 점을 찍거나 배신한 연인을 향한 ‘복수할 거야’ 멘트 등 기존 드라마에 등장했던 명대사와 명장면을 패러디함으로써 곳곳에 웃음 코드를 심어뒀다.

▲ 국제약품이 선보인 드라마 형태의 라포티셀 광고 <북두칠성> 화면 캡처.

북두칠성은 막장 스토리를 담아냈다는 이야기적 측면에서도 독특하지만, 드라마 사이사이에 국제약품이 내놓은 화장품 브랜드 라포티셀의 광고를 삽입한 것도 이채롭다.

스펙터클한 전개와 절정의 순간 흐름을 끊는 광고가 나와 다음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막장 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총 15분짜리 두 편의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드라마의 주인공인 신소율이 광고모델로도 등장해 주목도를 높인다. 광고 방송임을 알리는 화면 우측 상단의 드라마 제목과 광고 중이라는 자막이 없으면 황당한 드라마 전개의 일부분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렇게 드라마와 광고가 같은 등장인물을 내세운 것은 드라마의 전개 과정 속 이야기와 광고 내용을 자연스레 연결시켜 전체 영상에 빠져들게  하는 포인트이다.

막장스토리와 광고인지 드라마인지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함이 ‘기막힌 반전, 숨막히는 전개! 한 순간도 방심 할 수 없는 지상 최대 막장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볼 수밖에 없는 광고’로 완성된 셈이다.

이와 관련, 국제약품 관계자는 “지난 2월 출시된 라포티셀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고심하던 중 드라마 사이에 광고를 끼워 넣으면 어떤 반응이 올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특히 막장 코드를 활용하면 주요 타깃층인 20~30대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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