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사냥’ 편의점 빙수 삼국지
‘여름사냥’ 편의점 빙수 삼국지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7.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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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빙수 對 과일빙수, 당신의 선택은?

하얀 얼음 위에 얹은 달콤한 팥과 연유, 그리고 과일 등 갖가지 토핑이 어우러진다. 무더운 여름철 뼛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별미 빙수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빙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빙수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빙수야 팥빙수야 싸랑해 싸랑해~♪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빙수에 대한 무한 애정을 담은 윤종신의 <팥빙수>는 이제 여름이면 우리의 귀를 시원하게 하는 ‘여름철 캐롤’로 자리매김했다. 빙수 예찬곡이 큰 사랑을 받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빙수를 즐겨먹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여름철 대중적이고 대표적인 별미 빙수는 몇 해 전부터 커피전문점들을 중심으로 다변화되기 시작했다.

▲ 세븐일레븐은 7월 한 달 동안 '우유빙수설' 또는 '초코빙수설'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뉴시스

달콤하게 졸인 팥과 인절미를 얹은 전통적인 팥빙수에서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과일을 올린 상큼한 과일빙수, 일반 얼음이 아닌 우유를 얼린 우유빙수나 얼음을 눈처럼 미세하게 갈아낸 눈꽃빙수까지… 빙수의 핵심인 얼음부터 토핑까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던 빙수를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편의점 빙수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좋은 원료를 사용하고 식품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편의점 빙수들을 살펴보자.

편의점 빙수 전쟁, 밀리언셀러도 등장

▲ gs25의 빙수 삼총사 가운데 팥빙수와 딸기빙수

눈꽃빙수의 편의점 버전인 부드러운 팥빙수의 시초는 지난 2013년 GS25가 라벨리와 손잡고 개발한 ‘라벨리팥빙수’로 알려져 있다.

등장하자마자 아이스크림의 최강자들을 제치며 2013년 하절기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렇게 편의점 빙수 시장을 선점한 GS25는 지난해 딸기과육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라벨리딸기빙수’를, 올해는 ‘25%망고빙수’를 내놓았다.

25%망고빙수의 경우 4월 22일 출시 후 5월 31일까지 약 40만개가 팔려나가며 단숨에 아이스크림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종진 GS리테일 편의점 아이스크림 MD는 “편의점에서 가성비가 높은 빙수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특히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얼음 이중 분쇄 방식을 최초로 도입해 다양한 맛의 빙수를 출시함으로써 편의점 빙수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U 역시 빙수 제품의 판매량이 눈에 띌 정도로 신장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CU우유팥빙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2% 신장했으며, 컵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는 매출 비중 15.5%를 기록하며 판매 순위 3위에 랭크됐다.

▲ cu 카페베네 미니빙수 4종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김민규 MD는 “여름철엔 크림이 함유된 아이스크림보다는 얼음 알갱이의 시원함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의 인기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이러한 소비 형태에 따라 올 여름엔 취식 편의성을 높인 편의점 우유빙수 제품이 소비자들의 열기를 식혀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CU는 팥빙수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초부터 카페베네와 손잡고 프리미엄 미니빙수 4종(딸기·녹차·커피·쿠키앤크림, 각 3000원)을 단독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세븐일레븐의 ‘우유빙수설’은 출시 후 6월 15일까지 120만개 이상 판매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크 초코를 베이스로 브라우니와 초코칩을 토핑한 ‘초코빙수설(3000원)’도 추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CU우유팥빙수

매일우유 1등급 원유를 사용한 고품질 빙수로 풍부한 맛의 아이스크림 토핑으로 부드럽고 시원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런 만큼 아이스크림 특유의 시원함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얼음과 팥으로만 구성돼 우유를 별도로 부어 제품을 섞어야 했던 기존제품과 달리, 원유가 녹아든 고운 얼음에 달콤한 팥이 함께 어우러져 개봉과 동시에 바로 먹을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장점이다.

출시 2014년 5월 용량 및 가격 300ml, 2500원

25%망고빙수

빙수전문점과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인 망고를 콘셉트로 실제 망고 과육이 25% 함유된 제품.

이중 분쇄를 통해 빙점이 낮아진 미세한 얼음 알갱이와 연유를 섞어 시원하고 부드러운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연유층과 얼음 알갱이, 망고 과육을 느낄 수 있는 빙수층으로 구성됐다. 두 가지 맛을 따로 느끼거나 함께 섞어 또 다른 망고빙수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출시 2015년 4월 용량 및 가격 280ml, 3000원

우유빙수 설

얼음을 1차로 분쇄하고 우유믹스를 넣은 뒤 한 번 더 분쇄한 것이 특징이다. 얼음입자가 곱고 부드러워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찹쌀떡과 인절미가루 토핑을 추가해 개선했다.

세븐일레븐과 롯데푸드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탄생한 부드러운 타입의 디저트 빙수로 이 제품의 상품기획자는 롯데그룹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로 성과를 낸 이에게 수여하는 ‘밸류 챔피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출시 2014년 4월 용량 및 가격 230ml,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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