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력 구조조정설 적극 방어
대우조선해양, 인력 구조조정설 적극 방어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7.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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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에 인원 감축 포함 안돼…사실과 다른 언론보도로 혼란”

[더피알=강미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구조조정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언론보도 구조조정 추진내용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일부 언론에서 당사 임원진이 지난 주말 워크숍을 통해 구조조정 추진내용의 일환으로 인원감축, 임금삭감, 임원 대거 교체 등의 선제적인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확인 결과 지난 주말 임원 워크숍에서는 인원 감축 등에 대한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최대 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대우조선해양이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직후에 나온 것으로,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조조정설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

앞서 <매일경제신문>은 21일자 기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수뇌부는 구조조정 최후 수단으로 차·부장급 이상 인력 감축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회사가 3조원의 초대형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차·부장급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기형적인 인력 구조에 메스를 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일보>와 <동아일보> 등도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20일 사내 담화 내용을 언급하며, 대우조선해양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지난 주말 열린 워크숍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상황에 대해 임원들이 통렬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타개해나갈 지 개선방향을 토의하고 임원들의 솔선수범 실천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정성립 사장의 담화문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고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을 한다는 내용이었지 인원 감축 등의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실시가 진행 중이고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어떠한 확정적인 구조조정 내용은 없다”고 거듭 밝히며,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로 인해 직원들이 심각한 오해와 혼란을 겪는 상황”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5년 동안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을 본 사실이 드러나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중공업도 2분기 1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면서 조선업계 전반에 걸쳐 공포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쇼크 이후 국내 5대 조선사(대우조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한진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7조376억원에서 18.2%나 감소한 13조931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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