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이킹의 대박과 쪽박
이미지 메이킹의 대박과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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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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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커뮤니케이션] 성패는 학습된다

[더피알=김경호] 어느새부턴가 대박이란 단어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다. 대통령까지 대박을 정책 용어로 제시하는 걸 보면 좋긴 좋은 단어인가 보다. 그렇다면 이미지 메이킹과 대박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대박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곱 개의 박’이 동시에 열리도록 정성들여 가꾸는 것이 답이다.

성공을 위한 7개의 박

성공의 지붕 위에 첫 번째로 열려야 하는 박은 ‘해박(該博)’이다. 1초에 원고지 1만 매 가량의 새로운 지식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최소한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모르고 있으면 성공은 이미 물 건너 간 것이나 다름이 없다.

전국 100여 곳의 CEO과정에 가서 강의를 하다보면 앞서가는 기업의 경영자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새벽이나 늦은 밤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서 자신보다 더 해박한 전문가가 있다고 한다면 두 다리 뻗고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이다.

두 번째로 열려야 할 박은 ‘꼬박’이다. 맡은 일에 게으르거나 나태하지 않고 꼬박꼬박 어김없이 계속해내야 한다는 뜻이다. 돌이킬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시간, 지금-여기(here and now)가 중요하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고 에베레스트 정상도 첫걸음부터다. 그리고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자신이 가는 방향이 정확하다면 비록 달팽이 같이 느릴지라도 방향을 모르고 거꾸로 달리는 자동차보다 백번 낫다. 방향만 맞으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한다.

세 번째로 열려야 할 박은 ‘함박’이다. 나이가 들수록 웃음이 사라지고 석고상과 같이 돼간다. 많이 웃는 연습을 의도적으로 해야만 한다. 웃음 속에는 심신양용의 해독제 성분이 들어 있어서 만병통치약이라고도 한다. 더욱이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을 뿐만 아니라, 천 냥 빚도 갚고,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기가 막힌 효험도 있다고 하니 최대한 복용해 볼 필요가 있다. 웃음에 대한 투자는 밑져도 행복이다.

네 번째 박은 ‘금박’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귀하고 좋은 물건일수록 그 가치를 보존하거나 돋보이기 위해서 금박을 입힌다. 그만큼 모두가 인정하는 내적가치가 있어야만 한다. 성공에 접근할수록 용모·복장에 있어서 신분과 역할에 맞도록 빛나고 견고하고 매너 있게 연출해야 한다. 높이 올라갈수록 멀리서도 잘 보이고, 평가하려는 눈이 많아지고, 시기와 질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금박은 실제 금보다 적은 투자로 금보다 훨씬 값진 심리적인 효과를 내게 된다.

다섯 번째 박은 ‘쌈박’이다. 성공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들의 언어와 행동은 쌈박해야 한다. 같은 말을 해도 긍정적이고 밝은 비전을 표현하는 사람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인기도 높아진다. 반면 만나기만 하면 불평불만을 일삼고 꼬투리를 잡거나 막말을 골라서 하는 사람은 퇴출대상 영순위다. ‘내말이 틀렸냐?’가 절대 신조이고, ‘어디 한 번 할 테면 해봐라!’식의 비장함이 펼쳐진다. 위아래 안 가리고 맞는 말만 하면 결국 맞기밖에 더하랴.

성공의 지붕 위에 열려야 할 여섯 번째 박은 ‘순박’이다. 자세와 태도가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순수하고 인정미가 두터워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대인관계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지렛대와 같다. 앞의 다섯 가지 박들이 튼실하게 잘 열렸다고 해도 여섯 번째 순박이 열리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농사는 허사가 된다. 신뢰성이 허물어진 상태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그 어떤 설명이나 증거도 의미가 없는 공염불이 된다.

마지막 일곱 번째 박은 ‘단박’이다. 업무수행에 있어서 맡은 일을 미적거리지 말고 단번에 완수해야 한다. 이는 선택과 집중에 능하다는 의미다. ‘쇠뿔도 단번에 빼라’는 말처럼 어떤 일이든지 결정했으면 망설이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쇠뿔 잡다가 소 죽인다’는 말도 있다. 어떤 것을 고치려고 미적거리거나 정도가 지나쳐서 도리어 그것을 망치는 경우를 말한다. 성공인에게는 매사에 명료한 결단 즉, 단박이 요구된다.

대박을 놓치면 배만 아픈 게 아니라 쪽박이 올 수 있다. 이미지 메이킹 또한 실패할 경우 7가지 병든 박들이 열리게 된다.


커리어 망치는 병든 박

실패의 지붕 위에 쪽박을 부르는 첫 번째 박은 ‘희박(稀薄)’이다. 비즈니스맨으로서 전문지식이 해박하지 못하고 미달이거나 희박하면 성공의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만다. 현대는 평생학습시대이다. 직장인이 일만하면 퇴출된다.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할 능력이 달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쁘다고 핑계대지 말고 자기개발을 해야만 한다. 안갯속 같은 희박한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은 선명해지려는 노력뿐인데, 그것이 바로 배움이고 익힘이다.

쪽박을 부르는 두 번째 박은 ‘깜박’이다. 기억이나 의식 따위가 잠깐 흐려지는 모양을 말한다. 성공하는 사람이라면 맡겨진 일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신념과 의지로 꼬박꼬박 해내야만 한다. “아! 깜박 했는데요~”라는 말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쪽박을 부르는 세 번째 박은 ‘척박’이다. 척박함은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얼굴에도 척박함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은 인간의 대표기관이다. 직장인 강의장에서 보면 남들은 다 아는 사실을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인상학에서도 얼굴 인상은 ‘인상대로 산다’가 아니라, ‘사는 대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함박이 오염되면 척박이 된다.

쪽박을 부르는 네 번째 박은 ‘천박’이다. 귀한 물건에는 금박을 입히듯이 자신의 용모와 복장이 신분과 역할에 알맞은 지를 점검해야 한다. 흔히 “내가 좋아서요”라는 말들을 한다. 용모는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보고 느낀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이다. 용모가 천박하면 지나가는 개들도 짖어댄다.

쪽박을 부르는 다섯 번째 박은 ‘경박’이다. 말이나 행동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볍다는 뜻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이 있는데 많은 이들이 경거망동해서 망하는 길로 접어든다. 물고기와 사람은 입으로 낚인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성공하는 사람들의 언어와 행동은 언제나 쌈박하다. 말투보다 말씨를 사용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경솔한 행동보다는 무게 있는 행동이 존경 받는다.

쪽박을 부르는 여섯 번째 박은 ‘야박’이다. 자기 이익만 따지고 절대로 베풀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좋아하지를 않는다. 사람들의 심리가 야박한 사람보다는 조금 손해를 볼 것 같은 순박한 사람을 좋아한다. 직장인의 자세나 태도가 순박하면 고객이 줄을 서게 된다.

마지막으로, 쪽박을 부르는 일곱 번째 박은 ‘띨박’이다. 특히 업무수행에 있어서 띨박하면 여러 사람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맡겨진 일이라면 신속정확하게 단박에 완수해 버릇해야만 대박이 찾아온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지만, 성공과 실패가 학습되고 습관화된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김경호

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대표
이화여대평생교육원 이미지컨설턴트 자격과정 주임교수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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