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국 1?00주년 맞아 대형 축제 봇물
내년 건국 1?00주년 맞아 대형 축제 봇물
  •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 승인 2010.11.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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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관광청을 찾아서]…최고의 夜시장 선발대회·국제 화훼박람회도

타이완 하면 ‘made in Taiwan’, 다시 말해 타이완 출신(?)임을 알리는 의류나 전자제품의 라벨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 아직 타이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게 분명하다. 타이완은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 이국적인 멋, 색다른 즐거움을 가진 나라다. 그곳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늑한 풍경 이면에 강렬하고 역동적인 힘이 느껴진다. 평온한 자연 너머 뜨겁고 화려한 축제와 야시장, ‘지름신’을 부르는 쇼핑센터,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궁박물관, 에너지 충전에 탁월한 온천, 입맛 돋우는 갖가지 음식…. 하나 하나 나열하기엔 지면이 부족하다. 그래서 일까. 타이완은 눈과 입이 즐겁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곳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친절한 사람들에 자연스레 정이 간다.
작지만 알찬 여행이 가능한 나라. 알아갈수록 타이완의 감춰진 매력이 속속 드러난다. 과거 동서양 왕래가 많았던 게 이유다. 원주민 문화도 고스란히 지켜오고 있어 현대와 전통이 공존한다. 관광자원이 풍부해 한번 찾고도 또 찾게 되는 곳. 타이완에서 경험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즐길 거리를 찾아보자.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11월말 최고 야시장 선발대회…
국제 화훼박람회는 11월6일~내년 4월25일

축제하면 타이완이다. 타이완 축제는 크게 전통 명절축제, 지방 민속축제, 원주민제례, 신흥축제로 나뉜다. 각 지방의 특색과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연중 아무 때나 방문해도 축제를 즐길 수 있을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마침 11월에는 타이완 고유의 축제 말고도 화훼박람회가 열려 관심이 더 쏠린다. ‘2010 타이베이 국제 화훼박람회’로, 11월 6일부터 내년 4월 25일까지 원산공원 지구, 미술공원 지구, 신성공원 지구, 다자 리버사이드공원 지구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색색의 꽃, 흐르는 물, 새로운 시야’다. 타이완을 대표하는 식물과 희귀식물 등 다양한 식물 생태를 감상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 6000여 차례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전시가 펼쳐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타이완 여행에서 야시장 관광은 필수 코스. 서민들의 생기가 느껴지는 야시장은 타이완의 활기찬 밤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타이완은 야시장 문화가 발달해 어느 곳에서든 명물 야시장을 찾아갈 수 있다. 시끌벅적한 가운데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낯설지만 군침 도는 음식들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먹기 좋게 튀긴 게 튀김, 달콤한 소스에 끓인 오징어, 빛깔 고운 미니만두, 싱싱한 계절 과일을 얹은 빙수 등은 입은 물론 눈과 코까지 설레게 만드는 야시장의 별미. 오는 11월 말에는 최고의 야시장 선발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타이베이·타오중·꺄오슝 ‘쇼핑의 도시’…
세계적 명품 매장 총집결

쇼핑의 천국은 홍콩? 모르는 소리. 타이완은 홍콩 못지않게 쇼핑하기 좋은 곳이다. 대형 쇼핑센터와 백화점이 많고, 명품관, 식당, 서점, 마트, 극장 등 레저와 오락이 접목된 복합쇼핑·문화공간도 흔하다. 타이완 3대 도시인 타이베이와 타이중, 꺄오슝은 쇼핑으로 유명하다. 특히 수도인 타이베이에는 다양한 소비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권이 형성됐다. 타이베이의 주요 상권은 신이·종샤오·시먼딩·톈무·난징시루 등. 신이 상권은 타이베이101, 신광산웨, 뉴욕뉴욕 같은 쇼핑센터와 워너빌리지가 들어선 타이베이 쇼핑의 핵심지다. 독특한 건축물과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로 쇼핑의 즐거움과 더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종샤오 상권은 대로변에 위치한 백화점과 유명 브랜드 상점, 골목에 들어선 개성 넘치는 상점들로 인해 손꼽히는 쇼핑 명소다. 신이루와 중샤오동루 중간의 둔화난루 거리에는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세계적인 명품 매장들이 자리한다.
시먼딩 상권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먼저 쇼핑거리가 탄생한 곳. 대형 쇼핑센터 밖 길거리에는 소규모 마켓과 분위기 좋은 커피숍, 식당들이 들어섰다. 극장과 노래방 등도 있어 쇼핑과 문화, 오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타들의 사인회나 거리공연이 펼쳐지는 젊고 활기찬 상권이다. 화교나 외국인들이 주로 살던 톈무 지역에 형성된 상권은 개성 있는 상점과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펍 등이 몰려 있어 이국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난징시루 상권에는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이데 생활유행관과 가족 쇼핑에 좋은 신광싼웨 백화점 등이 있다.

 

 

세계 4대 박물관 ‘고궁박물관’…
즈산위안·양밍산 등 ‘한폭의 그림’

타이완의 자랑이자 보물인 박물관. 타이완에는 대영제국박물관, 뉴욕세계박물관, 프랑스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고궁박물관이 있다. 이 외에도 400여 개의 다양한 박물관이 타이완의 전통과 문화, 예술, 과학기술, 교육, 정치, 경제 등을 보여준다. 지역마다 테마 박물관이 있어 박물관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타임머신이 필요 없다. 과거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면 고궁박물관을 찾아보자. 고궁박물관은 1925년 설립돼 1965년 개관했다. 역사는 짧지만 소장품만 수십만 점에 달한다. 종류가 다양하고 그 수가 방대해 모두 전시하기 어려울 정도. 중화문화유산의 대표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주 왕조시대 제기인 ‘마오궁딩’, 청 왕조의 ‘비치 옥 배추’와 ‘올리브스튼 배 조각’을 비롯해 청의 고종황제가 무척 아꼈던 작품으로 알려진 희 왕의 편지 ‘쾌설시청첩’, 서예 대가인 소식과 구문채의 작품 ‘전적벽부’ 등 진귀한 보물들이 풍성하다.
고궁박물관 주변도 지나치기 아쉽다. 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즈산위안은 중국식 정원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정자와 정성스럽게 가꿔진 초목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원 중앙 연못에는 비단잉어와 백조가 헤엄을 친다. 장다쳰기념관은 현대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장다쳰이 1976년 손수 설계하고 살았던 곳. 1층 거실에는 장다쳰과 피카소가 1956년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서화 대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아름다운 분재가 많다는 게 특징. 또한 와이솽 계곡이 흐르는 양밍산 일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낚시, 바비큐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다.

 

 

 

양질의 다양한 온천 120곳…
‘세계 온천박물관’으로 불려

온천 여행은 일본으로 간다? 타이완은 일본에 버금가는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수질의 온천을 자랑한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섬나라로, 화산지형이다 보니 온천이 발달하지 않을 수 없다. 온천의 풍경 또한 아름다워 전 세계 온천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심지어 ‘세계 온천박물관’이라고 평가 받기도 한다. 냉천, 열천, 탁천, 해저온천 등 약 120곳의 온천이 있으며 그 수가 일본 다음으로 많다. 프라이버시를 위한 개인실, 욕조와 샤워장, 침실 등을 갖춘 가족탕, 수영복을 입고 입욕하는 노천대중탕, 맨몸으로 이용하는 남탕과 여탕 등 다양한 방식의 온천욕을 경험할 수 있다.
탄산수소나트륨천, 탄산온천, 식염천, 유황천 등 지역의 수질에 따라 온천수도 가지각색. ‘꿀 피부’나 ‘도자기 피부’를 갖길 꿈꾼다면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고 각질층을 부드럽게 하는 탄산수소나트륨천을 추천한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면 피부가 부드럽고 하얘져 ‘미인욕탕’이라고도 불린다. 탄산수소나트륨천인 타이베이의 우라이온천은 온천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고급 온천호텔이 모여 있으며 타이완 원주민인 타이야족의 전통음식과 공예품을 구경할 수도 있다. 타이동의 즈번온천은 사방이 확 트여 절경이 뛰어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 온천 휴양지다. 이곳에서도 역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Interview 이혜미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 PR 담당 대리
“100%의 감동과 편안함, 즐거움 드립니다”

타이완은 우리나라와 거리상 가까운데도, 일부 한국인들은 다른 먼 나라보다 타이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실제로 타이완을 대만 아닌 태국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뿐더러 중국의 일부로 생각하기도 한다. 타이완관광청의 타이완 바로 알리기 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타이완관광청에서 PR을 담당하는 이혜미 대리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울 거라 생각되는데, 정작 본인은 즐기며 일하고 있다.
“타이완은 정말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동서양 문화와 전통 문화, 현대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죠.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불편할 때가 있는데 타이완은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인 만큼 먹 거리가 다양해 음식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답니다. 여행하기 좋은 타이완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 재미있어요.”
타이완관광청은 ‘여행 타이완 감동 100’ 캠페인을 펼치는 중이다. 여기서 100은 100%의 감동과 편안함, 즐거움 등을 전하겠다는 의미로 내년 중화민국 건국 100주년을 상징하기도 한다. 타이완관광청은 캠페인과 동시에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공격적 홍보·마케팅·이벤트 박차
지난해 전체 타이완 관광객 수는 약 400만 명, 올해 목표 수는 500만 명. 타이완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올해 한국 관광객 23만 명 유치를 목표로 뛰는 중이다. 국내 관광박람회 참가는 물론, 매 분기마다 교통카드, 농산물 교환권, 박물관 무료입장권, 테마파크 무료이용권 등을 프로모션 상품으로 내놨다. 최근 관광객들에게 휘성 콘서트 티켓을 주는 이벤트로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가이드북을 제작 중이며 공식 웹사이트 개편도 앞두고 있다.
재작년 젊은 여성인 천페이천 소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관광청 홍보가 더욱 감각적이고 활기차며 섬세해졌다. 천페이천 소장은 타이완을 직접 보여주는 소비자 체험형 홍보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스타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눈에 띈다.
“타이완 아이돌 그룹 ‘비륜해’ 아세요? 한국과 일본 시장을 겨냥한 타이완 홍보대사에요. 최근 홍보를 위해 탤런트 구혜선과 ‘터치유어하트(Touch Your Heart)’ 뮤직비디오를 찍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인 ‘제국의 아이들’을 타이완으로 초청해 여행 프로그램을 촬영하기도 했죠. 조만간 케이블 채널 엠넷을 통해 방영될 예정입니다.”
광고비도 아끼지 않는다. 젊은 층에게 관심 끌기 위해 지난 5~7월에는 SBS 라디오 광고를, 7~9월에는 지상파 방송 광고를 진행했다. 무료일간지를 중심으로 한 신문광고와 버스, 지하철 스크린 도어 등 옥외 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여행사들도 적극 지원 중이다.
“가까운 나라에서 많은 것을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 타이완으로 오세요. 자녀들과 교육 여행을, 가족들과 문화 여행을 하기도 좋습니다. 친절하기로 유명한 타이완 사람들이 최근 한류열풍으로 한국을 더 친밀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한국어 표지판도 곳곳에 많이 설치돼 관광하기 편해졌어요. 절대 후회 없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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