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당.신.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당.신.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8.26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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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두산그룹 ‘사람이 미래다’ 열세번째

[더피알=조성미 기자] 2010년에 시작, 지난 5년 간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로 많은 공감과 지지를 얻었던 두산그룹의 광고 <사람이 미래다> 캠페인이 이번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이 시대 청년에 전하는 열세번째 레터다.

‘푸르러 예쁜 것이 있고 붉어서 예쁜 것이 있다. 흩뿌린 모습이 조화롭고 매달린 모습이 안타깝다. 가을은 알록져 좋고 겨울은 빛바래 좋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언젠가 트위터를 통해 본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사물과 절기에 대한 감상평이지만, 확장해보면 사람 또한 각자 본연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는 측면에서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새로운 광고 캠페인의 소재로 채택된 이유다.

이렇게 탄생한 열세번째 <사람이 미래다> 광고는 자신에게 없는 모습을 부러워하기보다 자기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고 가꿔나가길 응원한다.

광고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꽃으로 표현했다. 국내 최고의 플로리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각 절기에 맞는 아름다움을 갖춘 꽃을 자연스럽게 배치, 찰나의 순간 모든 꽃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발산할 수 있도록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타인의 장점과 매력을 부러워하고 그대로 쫓기보다 자신만의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대해 찾아가고 그것을 가꿔갈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로 이번 광고가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산은 <사람이 미래다> 캠페인을 통해 2010년부터 일관된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데요. 장기 캠페인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두산이 기업 철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메시지를 가지고 6년 이상 캠페인을 이어가는 것은 흔치 않죠. ‘사람에 대한 믿음’이 지금까지 기업을 이끌어 온 힘이고, 또 앞으로 이끌어 갈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는 두산의 철학이 없었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캠페인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같은 포맷을 유지하며 다양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소재는 어떻게 발굴하는지 궁금합니다.

소재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에 먼저 집중해요. 주로 최고경영진이 청년들과 함께 하면서 나눴던 대화나, SNS 공간에서 이뤄진 소통들에서 메시지를 찾아냅니다. 공감 혹은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발굴하고요. 메시지 방향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그림이나 상황, 소재 등을 고민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열세번째 광고에서는 ‘있는 그대로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다’란 메시지를 전하는데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이 메시지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SNS에서 발췌한 것인데요. 생긴 것도, 피는 시기도 다르지만 꽃은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듯, 사람 또한 누구나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할 줄 알고, 현재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젊음은 누구나 아름다운 존재, 스스로를 꽃피울 수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두산은 중공업을 주력으로 하는데, 광고에서는 역동성보다 차분함을 내세운 것이 <사람이 미래다> 광고 캠페인의 반전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상대에게 진심을 이야기 할 때, 크게 말하기보다 조용조용 차분하게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죠. 한 번에 기억시키기보다 스며들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이 미래다> 캠페인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기본 철학을 가장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는 톤과 형식으로 이뤄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슬로우 모션에 원테이크로 촬영된 영상과 잔잔하지만 힘찬 음악도 ‘사람이 미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큰 힘이 되는 듯합니다.

모두가 변하는데 변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빨라지는데 느려지기 때문에 더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BGM 또한 이제 첫 소절만 들어도 ‘아! 두산’이라고 생각할 만큼 광고자산이 됐습니다.

특히나 30초 광고는 TV CM에서는 긴 광고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비싼 매체이기도 하죠. 30초에 단 한 컷… 광고를 만드는 클라이언트 입장에선 더 많은 화면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겠지만, 메시지의 효율적인 전달을 위해서 현명한 결정을 해주셨고 13편까지 이어져온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광고하는 사람들 중에서 <사람이 미래다>는 참 편하게 찍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나름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원씬원컷’의 특성상 한번의 NG면 그 테이크는 모두 쓸 수 없는 컷이 되니까요. 그래서 한 씬이라도 더 건질 수 있도록 감독도 초시계를 들고 초집중을 합니다.

광고제작 과정에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사실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촬영이었던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가며 촬영했던 다른 편에 비해 큰 리스크가 예상되진 않았거든요. 단 꽃이 강한 촬영조명을 잘 견뎌 줄까하는 걱정은 했습니다. 다행이 많은 꽃을 교체하며 촬영을 하지 않을 정도로 잘 버텨줬습니다(웃음). 그리고 촬영이 끝나고 고맙게도 플로리스트께서 직접 한 다발 한 다발 꽃을 포장해서 모든 스태프들에게 나눠줬어요. 모두를 꽃처럼 즐거운 기분을 갖고 집으로, 회사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 광고관련 정보
- 광고주
: 두산그룹
- 광고유형: 기업PR
- 집행기간: 2015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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