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땅으로
땅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땅으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8.28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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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상하목장 ‘오가닉 서클 캠페인’

다 먹은 우윳병을 깨끗이 씻어 병 중간을 자른다.
병뚜껑에 물이 빠질 수 있는 구멍을 뚫고 뚜껑을 아래로 향하게 해 잘라둔 우윳병에 세워 결합한다.
유기농 퇴비와 흙을 1:3 비율로 섞어 허브씨앗 등을 심으면 나만의 화분이 완성된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착한 소비의 한 형태로 유기농을 꼽을 수 있다. 유기농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를 넘어, 자연순환과 동물복지에 기여한다.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인위적인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하게 키운 수확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장식 밀집사육을 지양하고 동물들이 비옥한 토양에서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동물복지에도 기여한다.

▲ 오가닉 서클 키트로 가꾼 화분

이처럼 자연의 순리를 그대로 따르는 유기농은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착한 소비다.

매일유업 유기농 브랜드 상하목장은 조금 느리지만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정직한 방법으로 우유를 만들어, 자연의 순환과 동물복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 상하목장 목장주들은 유기농 젖소의 퇴비로 유기농 초지를 가꾸고, 그 유기농 초지에서 난 풀들은 유기농 젖소에게 다시 먹인다. 땅과 물을 오염시키는 줄만 알았던 소의 분뇨가 소중한 유기농 퇴비가 돼 자연을 순환시키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땅에서 난 것은 동물에게, 동물에게 난 것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건강한 순환의 고리. 이것이 바로 유기농의 가치이자 상하목장의 오가닉 서클의 핵심가치다.

▲ 첫 번째 오가닉 서클 캠페인 ‘베란다 텃밭 가꾸기’ 모습 ⓒ뉴시스

상하목장은 유기농 퇴비, 상하목장 공병, 허브 씨앗, 오가닉 화분 만들기 안내문, 상하목장 유제품으로 구성된 오가닉 서클 키트를 제작했다. 오가닉 서클 키트 안에 안내문에서부터 씨앗, 퇴비 등 화분 가꾸기에 필요한 준비물이 들어있어 기초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오가닉 화분 가꾸기에 도전할 수 있다.

오가닉 서클 키트는 지난 식목일과 유기농의 날(6월 2일), 8월 1일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배포, 많은 이들이 유기농과 자연의 순환의 직접 체험하고 그 가치를 알렸다.

실행 성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마시고 버리기만 했던 공병을 활용해 화분을 만들고 고창의 유기농 퇴비를 활용해 건강하게 화분을 가꿀 수 있다는데 흥미를 보였다. 특히 흙과 친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 직접 만든 화분으로 식물을 가꿔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상하목장은 자연의 유기적인 선순환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작은 변화와 체험이 지속된다면 상하목장의 가치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향후 계획

상하목장은 오가닉 서클 캠페인의 첫 해인 2011년 ‘베란다 텃밭 가꾸기’, 2012년 도심 속 농부 ‘시티파머’, 2013년 ‘오가닉 키즈 파머’ 등을 테마로 자연의 건강한 순환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나의 오가닉 테이블(My Organic Table)’을 주제로 나눔의 기쁨과 수확의 기쁨까지 함께 누릴 수 있게 유기농 퇴비와 함께 청정한 고창에서 수확한 건강한 콩을 함께 나누며 자연의 건강한 순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장선상에서 올해는 오가닉 서클 키트를 나누는 행사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상하목장의 오가닉 서클 캠페인은 고창의 유기농 퇴비를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에 참여,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매해 친숙한 주제를 가지고 공감과 소통의 창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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