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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기자, 금성에서 온 취재원[PR북] <언론 오보와 갈등 해소> 언론-취재원간 소통문제 해결서
승인 2015.09.03  13:38:43
이윤주 기자  |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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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이윤주 기자] PR인들은 때로 언론 오보(誤報)를 경험한다. 숫자가 잘못 쓰인 객관적 오보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주관적 오보는 바로잡기 쉽지 않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가치관, 주관, 세계관이 맞부딪혀 일어나는 갈등 현상이기 때문이다. 언론과 취재원 간의 오보 문제를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해결할 수는 없을까?

   

신간 <언론 오보와 갈등 해소>는 이 같은 문제를 커뮤니케이션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진단하며, 실질적 해결책을 찾으려는 최초의 시도다. 특히 기자와 정부 홍보담당자, 기업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주관적 오보의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짚어준다.

예컨대 기자는 “언론 보도 자체는 80~90% 정확하다고 본다. 단지 해석하고 평가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반면, 정부와 기업 홍보담당자는 “기사 정확도는 30~50%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책은 이런 인식 차이를 비교해 상호 입장차를 좁히고 상대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어떻게 갈등 해결을 모색할 것인지 고민한다.

특히 기자, 정부 홍보담당자, 기업 홍보담당자의 담화가 중간에 삽입돼 있다는 것은 이 책이 지닌 장점이다. 독자들은 담론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읽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의 중심에 서서 각기 다른 입장을 이해하는 눈을 가질 수 있다.

   
▲ 지은이: 김영욱·임유진 /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 가 격: 2만2000원
이 책은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김영욱 교수·임유진 박사가 공동집필했다. 그들은 오보에 대한 연구는 정답을 찾는 문제도,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 만큼 적극적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갈등을 해소하길 바라는 저자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져 있다. 1∼3장은 언론 오보에 대한 언론인과 홍보담당자들의 전반적 인식에 대한 장이다.
 
4∼6장에서는 언론과 소스로서 정부관계자의 오보 문제를 살펴본다. 특히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홍보담당자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언론 정책이 어떻게 언론 담론과 연결되는지 들여다봤다.

7∼9장은 오보 문제의 해결을 갈등해소적 관점에서 다뤘다. 또한 사과문·해설기사·언론사별로 사과 커뮤니케이션 예시를 들어 독자들이 사회의 오보 현상에 대해 더 알기 쉽게 해준다.

위르겐 하버마스(Jurgen Habermas)는 공론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진실성·성실성·정당성을 가지는 타당한 언변으로 무장하고, 참가자들이 아무런 제약을 느끼지 않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자유로운 담론 경쟁을 통해 오보를 둘러싼 관계자 사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시대 공론장의 모습을 한 권의 책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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