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tv팟에 ‘고양이 캠’ 몰려든다
다음 tv팟에 ‘고양이 캠’ 몰려든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9.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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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제도로 플랫폼 띄우기…선정성 우려 목소리도

[더피알=조성미 기자] 고양이가 자는 모습을 2000명이 함께 지켜본다?

다음 tv팟 라이브가 9일 서비스를 개편함에 따라 ‘고양이 캠’이라는 방송이 등장했다. tv팟은 다음에 올라온 모든 동영상을 한 곳에 모아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 가운데 라이브의 경우 누구나 방송을 진행하고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다.

▲ 다음 tv팟 라이브에 등장한 고양이 캠.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고양이 캠은 말 그대로 고양이가 잠을 자거나 노는 모습을 개인방송을 통해 생중계하는 것으로, ‘가오’란 이름의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가 ‘후원금 모아서 캣타워 사보자’는 취지로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한 때 2000여명이 동시 시청했을 정도다.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은 마치 정지화면인 듯 잠자는 고양이를 한참이나 바라보면서 작은 움직임 하나 하나에 반응하며 재미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고양이를 지켜보며 채팅하는 유사 캠 방송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독특한 방송의 등장은 다음 tv팟의 라이브 서비스 업데이트에 따른 것이다. 다음 tv팟은 저작권을 이유로 9일부터 영상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활발히 공유됐던 TV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 제약이 가해지는 건 당연사. 이러한 콘텐츠 공백을 채운 것이 바로 고양이 캠인 것이다.

‘다음표 별풍선’ 선정성 문제 없나

새롭게 도입된 ‘후원제도’ 역시 고양이 캠을 등장시킨 주요한 요인이다.

다음 tv팟 라이브는 방송을 진행하는 PD들에게 시청자들이 현금으로 구매한 캐쉬를 선물할 수 있는 후원제를 도입했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유사한 개념이다.

이에 대해 다음 tv팟 관계자는 “영상 플랫폼의 경우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도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상생의 의미에서 전부터 논의를 했고, 이번에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후원제도는 이용자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부작용도 낳고 있다. 실제 아프리카TV의 일부 BJ들은 별풍선을 통해 수익을 높이고자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형태로 방송을 진행해 구설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다음 tv팟 관계자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문제가 되는 영상 콘텐츠는 중단하거나 삭제하고, 해당 PD에 대해서는 아이디 영구 차단까지 하는 등의 제재 장치를 마련해 뒀다”며 “서비스가 이제 막 개편된 것이니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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