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고시장, 지상파 광고총량제 여파 주목
10월 광고시장, 지상파 광고총량제 여파 주목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9.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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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물량 이동 가능성”…대내외 경기 불안 불구 광고집행은 ↑

[더피알=강미혜 기자] 10월 국내 광고시장이 대내외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소비·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더불어 본격적인 가을 마케팅 활동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은 지상파방송의 광고총량제 도입 등 정책 변화에 따른 광고시장 변화도 주목된다.

▲ (자료사진) 광고총량제 도입의 당위성을 보도한 kbs뉴스 화면 캡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10월은 110.0으로 나타나 광고시장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KIA는 100을 넘으면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광고주)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대내외 경기 상황은 좋지 않다.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장기화된 국내 경기 침체 등 여러 변수가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추경예산 집행과 광고 성수기인 가을철이 광고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 노사정 대타협에 한발 다가간 노동개혁 분위기도 기업 광고주들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코바코의 분석이다.

신문·방송 광고 집행 증가…패션, 건설·부동산 강세

9월 말부터 시행되는 지상파 광고총량제에 따른 매체간 광고물량 변화도 주목할 요인이다. (관련기사: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 PR업계에 미칠 파장은?)

코바코는 “지상파TV의 광고시간총량제 도입으로 매체 간 광고물량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케이블TV의 주요 광고주였던 금융대부업종이 광고시간 제한 조치로 대부분 인터넷 쪽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극심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광고집행을 늘리고 있어 하반기에도 대기업·공공단체 광고는 일정 부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료제공: 코바코

매체별 10월 광고시장은 인터넷이 KAI 지수 114.6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지상파TV 110.0, 신문 104.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코바코는 “특히 신문은 업종 간 격차가 크다”며 “건설·부동산 광고가 크게 증가세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케이블TV는 103.8이었으며, 라디오의 경우 97.7로 5대 매체 중 유일하게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가을을 맞아 패션(133.3)과 건설·부동산(150.0) 등이 강세를 띌 것으로 예상됐다.전기전자 및 정보통신(129.4), 출판 및 교육(129.4), 공공기관·단체 및 기업광고(128.0)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5~7월까지 활발한 광고집행을 보이던 음료 및 기호식품(83.3), 화장품 및 보건용품(66.7) 등의 업종은 광고 집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및 보험(82.6), 수송기기(87.5), 증권 및 자산운용(87.5) 등도 광고 하락세가 예상됐다.

KAI는 지상파TV, 라디오, 신문 3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 지수화한 것이다. 주요 매체별·업종별로 분석되며, 종합지수는 매체 구분 없이 총광고비 증감여부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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