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지상파방송에 효자노릇 ‘톡톡’
모바일게임, 지상파방송에 효자노릇 ‘톡톡’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9.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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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광고집행 100배↑...“게임 부정적 이미지 확산 시킬수도”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지상파 채널에서 방송되는 모바일게임 광고의 양이 무려 1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스미디어를 통한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마케팅 전쟁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면서 정체기를 맞은 방송광고 시장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련기사: 지난해 방송사 매출, 광고 5.4%↓ 협찬 24%↑)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광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의 코바코 대행광고는 지난 2012년 4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지난 8월까지 442억원에 달했다. 3년새 1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관련기사: 모바일게임, TV광고 ‘큰손’으로 급부상)

지난 3년간 KBS 2TV와 MBC에서 가장 많이 광고된 모바일 게임은 ‘클래시 오브 클랜’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마케팅에 수천억, 슈퍼셀의 자신감) 이 게임의 광고는 지난해 시작해 올 8월까지 총 648분간 전파를 탔다.

두 번째로 많이 광고된 모바일 게임은 ‘레이븐’이었다. 차승원과 유인나 등 톱스타들을 기용해 주목을 받은 레이븐의 광고는 올해 시작됐음에도 421분이나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캔디크러시소다’(263분)와 ‘레인저스’(182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3년부터 올 8월까지 KBS 2TV와 MBC를 통해 송출된 게임광고 시간은 총 2772분에 이르렀다.

반면,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보다 지상파 광고가 많았던 온라인 게임의 경우에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2억원이었던 온라인 게임 광고는 2013년에 3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14억원으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올해는 8월까지 단 한건도 지상파를 통해 방송되지 않았다. 현 시점 까지 온라인 게임의 마지막 지상파 광고는 지난 2014년 방송된 ‘피파온라인3’(65분)이었다.

▲ 자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전병헌 의원실

이와관련, 전병헌 의원은 “이번 자료는 공영미디어랩인 코바코를 통해 영업돼 방송된 수치만 계산했기 때문에 SBS나 종편, 케이블까지 모두 포함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의 게임광고가 방송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의원은 “기업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나, 너무 과도한 방송광고는 자칫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도리어 확산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다”며 “게임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이용자들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케팅을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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