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싫어요’ 버튼 안 생겨요~
페이스북 ‘싫어요’ 버튼 안 생겨요~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9.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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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Empathy)’ 와전된 것, 페이스북 측 “다양한 감정 표현 연구…싫어요 아냐“

[더피알=강미혜 기자] 페이스북에 ‘싫어요(dislike)’ 버튼이 생긴다는 소식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좋아요(like)’ 외 공감을 표현하는 ‘대안 버튼’ 얘기가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많은 이용자가 ‘싫어요’ 버튼을 요청해 왔다”며 “곧 이용자들에게 시험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새로운 기능 도입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내외 언론들은 ‘싫어요’ 버튼이 도입될 것으로 보도하며, 페이스북의 정책 변화 및 향후 방향성에 주목했다. 그간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길 원한다며 ‘싫어요’ 버튼 요구를 거부해왔다.

특히 비즈니스 목적으로 페이지를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들의 긴장도가 컸다. ‘싫어요’ 버튼이 등장할 경우 안티팬들에 의해 ‘공격’ 받거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

하지만 확인 결과 페이스북은 ‘싫어요’ 버튼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좋아요 외 사용자들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들을 연구해 개화하는 중”이라며 “분명한 건 그 감정이 디스라이크(싫어요)는 아니다”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공감(Empathy)’을 표현할 수 있는 버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세계인을 울린 3살 난민 꼬마의 죽음과 같이 ‘좋아요’ 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 반응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치를 만들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페이스북이 ‘싫어요’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소장은 “페이스북에서 싫어요 표현이 가능하게 되면 사용자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할 것”이라며 “도입한다고 가정해 봐도 뉴스 등 외부 정보 공유 시에나 제한적으로 하지, 개인 사용자들에게까지 전면적으로 적용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컨설턴트는 “좋아요는 (상호작용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돼도 괜찮지만 싫어요는 문제 소지가 크다. 감정의 범위가 훨씬 넓고 영향도 크다”면서 “페이스북이 부정적 감정 표현에 대해 일정 부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제어나 컨트롤장치를 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용희 커뮤니크 본부장 역시 “페이스북에 싫어요 버튼이 생기면 사용자 간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특히 한국인들은 온라인상에서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경향이 있어 기업이나 브랜드의 경우 아예 페이스북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며 싫어요 버튼 도입에 회의적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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