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메신저 재진출? 아직은 ‘No’
삼성전자, 모바일 메신저 재진출? 아직은 ‘No’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9.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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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개발자 제작 ‘소셜라이저’ 뒤늦게 주목…사측 “전략적 사업화 계획 없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전자 소속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모바일 메신저 앱 ‘소셜라이저(socializer)’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대화창 안에서 게임과 유틸리티 등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그렇지만, 올 2월 ‘챗온’ 서비스를 종료한 삼성전자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최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소셜라이저를 회사차원에서 크게 사업화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 삼성전자 내부 개발자들이 만든 '소셜라이저'. /사진: 삼성투모로우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에 따르면 소셜라이저는 박경은 책임, 정성문 책임 등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어드밴스드 플랫폼 랩 소속 개발자 7명이 개발한 앱이다.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던 텔레그램 기반의 모바일 메신저로(관련기사: 당신이 텔레그램을 쓰는 이유), 기존의 메신저 기능과 함께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절차 없이 대화창에서 웹앱을 공유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웹앱이란 HTML, 자바스크립트 등의 기술을 이용해 만든 것인데, 웹 브라우저에서 입 실행이 가능해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단말기에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즉, 게임이나 유틸리티 앱을 깔지않아도 대화창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총 11개의 기본 웹앱이 이용가능하다.

소셜라이저가 회사에 의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10일 삼성투모로우에 소개되면서부터다. 14일에는 영문판 삼성투모로우에도 게재됐다.

이에 따라 여러 언론에서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소셜라이저의 의미를 챗온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기존의 모바일 메신저인 챗온의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소셜라이저를 앞세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문을 재차 두드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네임밸류를 감안하면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를 제외하면 근 두달이 다 되도록 소셜라이즈에 대한 별도의 홍보활동을 안 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사업화하려는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소셜라이저 관련 언론보도는) ‘삼성투모로우’를 보고 쓴 것 같다”며 “회사 내부에서 개발한 것은 맞지만 크게 사업화해서 라인이나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삼으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라는 특성상 확대보도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소셜라이저가) 개속 발전해 나갈 수 있지만 서비스 자체의 발전과 전략적인 선택은 다른 이야기가 아닌가. 큰 서비스로 론칭할 계획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소셜라이저를 삼성전자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 재진출과 연결지어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소셜라이저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별 5개중 4개라는 준수한 평가를 얻고 있다. 웹앱을 이용한 편리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입소문을 타면서 좀 더 널리 알려진다면 이용자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소셜라이저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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