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소셜활동, 닷컴 판갈이와 ‘쌤쌤’
언론사 소셜활동, 닷컴 판갈이와 ‘쌤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9.2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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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0개 페이지 요일·시간대별 게시물 분석

뉴미디어, 기업미디어, 1인미디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면서 전통 언론들은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 익숙한 ‘저널리즘 리그’에서 벗어나 세상의 모든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뉴스 소비자들이 모인 곳은 매력적인 마케팅 장소다. 언론들이 너나없이 페이스북에 뛰어든 이유다. 십수년간 포털이란 산을 넘지 못했는데 거대 관계망을 동시에 헤쳐 나가야 하는 골치 아픈 숙제를 안게 됐다.
그렇다면 한국 언론들은 어떤 방식으로 이 숙제를 풀어가고 있을까. ‘중간점검’ 차원에서 주요 언론사 페이스북 페이지 현황과 인기 콘텐츠 유형을 살펴봤다. 유엑스코리아의 페이지 방문자 행동 분석 서비스 빅풋(BigFoot)의 PIS(Post Interaction Score)를 기준으로 했다.  

자문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원,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디지털전략팀 차장
도움  김용규 유엑스코리아 개발팀장 

① 상위 30개 언론사 페이스북 페이지 현황 (←클릭)
② 미디어 유형별(종이신문·방송사·인터넷매체) 특이점 (←클릭)
③ 상위 5개 페이지 담당자 일문일답 (←클릭)
④ 요일·시간대별 게시물 분석
⑤ 게시물 TOP100 특징

[더피알=강미혜 기자] 일주일 중 페이지 게시물이 가장 많이 올라가는 날은 언제일까?

상위 30개 언론사의 요일별 데이터의 평균을 계산해 보니, 목요일(685.4개) 게시물 수가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로 금요일(662.3개)이 뒤를 이었으며 수요일(661.5개), 화요일(655.8개), 월요일(644.7개) 순이었다. 주중에는 큰 편차가 없는 셈이다.

반면,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평균 375개, 381.9개로 그 수치가 뚝 떨어졌다. 실제 대부분의 언론사 주말 게시물 수는 주중의 절반을 밑돌았다. 일요일에는 신문발행이 없고 주말 방송 프로그램도 뉴스보다는 드라마·예능 중심으로 꾸려지는 데다, 주5일제 근무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이한 것은 30개 언론사 중 인사이트와 중앙일보, YTN 3곳은 주중/주말 페이스북 게시물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인사이트는 월~일요일 게시물 총합이 2516개, 2575개, 2652개, 2592개, 2215개, 2458개로 꾸준한 양을 보이고 있고, 중앙일보도 주간 게시물이 400~500건 수준으로 주중/주말 등락이 크지 않다. YTN 역시 주말 게시물 평균이 165건으로 주중 평균(202건)과 견주어 큰 차이가 없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을 맡고 있는 이인용 기자는 “페이스북 콘텐츠는 속보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기에 예약 기능으로 미리 걸어두거나, 주말 당직 개념으로 담당자가 돌아가면서 업로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의 경우 자체 취재기사 보다는 온라인상의 여러 뉴스를 큐레이션해 제공하기에 주말 콘텐츠 생산 및 페이지 운영에 큰 부담이 없고, YTN은 보도채널의 특성상 주중/주말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오전 7·11시, 오후 5시 ↑…주말은 ‘뚝’

하루 시간대별로 게시물 수도 체크했다. 대부분의 매체가 오전0~6시 사이 활동이 잠잠한 가운데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게시물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게시물 업로드가 활발한 시간대는 오전11~낮12시(누적평균 332.7개), 오전10~11시(309.2개), 오후5~6시(308.2개), 오후2~3시(301.9개), 오후4~5시(296.4개)다. 이같은 결과는 언론사의 인터넷 페이지 닷컴의 ‘판갈이’가 주로 오전 7시와 11시, 오후 5시에 이뤄진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뉴스통신사(연합뉴스)와 잡지(시사인)를 포함해 6개 미디어 카테고리에서 공통적으로 게시물 업로드가 활발한 시간대는 오전 11시에서 낮12시 사이였다. 인사이트와 오마이뉴스, 중앙일보 등은 새벽 1~6시 게시물도 적지 않았다.

인사이트와 중앙일보의 경우, 앞서 요일별 게시물 수에도 주중/주말이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언론사가 놓치고 있는 주말과 새벽 시간대를 공략, 웹사이트 트래픽 증대와 페이스북 페이지 활성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마이뉴스는 밤12시와 오전6시에 게시물 공유가 활발한 편인데, 이에 대해 페이지를 담당하는 유창제 오마이뉴스 모바일·SNS팀장은 “일종의 테스트 기간”이라 설명했다.

유 팀장은 “예전엔 이용자 활동량이 높은 정해진 시간대에 게시물을 올렸지만 지금은 심야에도 독자 반응이 나타난다”며 “특히 오마이뉴스는 온라인 매체로써 해외 구독자들도 염두에 두기 때문에 그 시간대(밤12시, 오전6시)에도 게시물을 올린다”고 말했다.

미디어 유형별로는 게시물 빈도수가 높은 시간대가 각각 달랐다. 상위 5개 시간대를 꼽아보니 종합신문은 평균적으로 오전 11시~낮12시, 오전9~10시, 오전10~11시, 오후5~6시, 오후3~4시 순이다.

방송은 오전10~11시, 오전11~낮12시, 오후2~3시, 오전9~10시, 오후4~5시로 나타났으며, 인터넷매체는 오전11~낮12시, 오후5~6시, 오전10~11시, 오후4~5시, 오후6~7시 순이었다. 뉴미디어의 경우엔 오전11~낮12시, 오후5~6시, 오후2~3시, 오후3~4시, 오후4~5시로 집계됐다.
 

* 기사 관련 자세한 데이터는 <더피알> 매거진 9월호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분석기간  2015.01.01~07.31
분석대상 최소 2015.01.01부터 분석된 페이지 중 유엑스코리아 자체 언론사, 방송사, 미디어 등 뉴스페이지. 스포츠·연예매체는 엔터테인먼트로 분류돼 대상에서 제외.
빅풋 PIS(Post Interaction Score)  페이스북 포스트 좋아요, 댓글, 공유 등 유저 반응을 합산한 점수.
(*페이지 운영자 간 논란을 없애기 위해 정성 분석 영역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정량적 데이터로 비교. 포스트 작성일 기준이 아닌 실제 이용자 반응이 일어난 일자를 기준으로 함. 데이터는 포스트당 최대 1주일간 추적하며 기간 외 변동사항은 누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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