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싸이, 홍보와 기술 ‘엇박자’
환골탈태 싸이, 홍보와 기술 ‘엇박자’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10.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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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지연에도 불구 서비스 불안정으로 항의 봇물

[더피알=안선혜 기자] 지난 9월 30일 기존 서비스를 종료하고 새롭게 개편한 싸이월드가 정식 운영을 알렸으나, 미흡한 준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싸이월드는 “서비스 개편 작업을 마치고 싸이홈 서비스를 정식 운영한다”며 “고유의 ‘홈’이라는 감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했다”고 7일 밝혔다.

▲ 싸이홈 공지 이미지. 출처: 싸이월드 홈페이지.

앞서 싸이월드는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합친 서비스인 싸이홈을 지난 5일 오픈하려 했다가 전체 시스템 전환 작업이 지연되면서 계획을 미뤘다.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백업센터를 운영하고 백업 기간도 5일 더 연장했다. 또 이같은 상황들을 ‘42분 소통’으로 이용자와 공유하며 멀어진 넷심 잡기에 나섰다.  (관련기사: 대변신 예고한 싸이월드, ‘42분 소통’으로 관심 ‘UP’)

하지만 정작 본 서비스 출시에서 접속장애를 비롯해 비밀글 노출 등의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월드 측은 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로 서버에 부하가 와서 접속장애가 발생하고 있어 이용에 어려움을 드리고 있는 점 죄송하다”며 “로그아웃을 해도 계속 비공개글이 보인다고 하시는 부분은 서버 부하로 화면 전환이 느려져 보여지는 것이고, 실제로는 절대 비공개글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사진 화질이 떨어진다든지 문단 띄어쓰기가 안 되는 등의 세세한 불만 사항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지금 고객센터도 홈피화 시켜놓고 뭐하자는 겁니까”라고 항의했으며, 다른 이용자도 “사진첩에 폴더별 분류, 다이어리, 게시판쓰기 이런 게 이제 하나도 안 되는 거예요? 아니겠죠? 수정 중이신 걸로 믿겠습니다ㅜㅜ”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 8일 12시 기준 내싸이홈가기를 클릭하면 접속장애로 에러 창이 뜬다.

한편, 새롭게 문을 연 싸이홈은 ‘나’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기록하는 공간에 주력한다. 실시간으로 많은 양의 정보가 오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돌아와 개인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기록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대신 게시물들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다른 SNS에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내보내기’ 기능을 갖춰 활용성을 높였다.

PC 기반에서 벗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반응형 웹 등 모바일에 최적화시킨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I)도 특징적이다.

다만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웹과 동일한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더라도 아이디(ID)와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떠 로그인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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