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장인’이 던지는 본질적 질문
‘광고 장인’이 던지는 본질적 질문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5.10.12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R북]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광고인, 김홍탁의 첫 번째 에세이가 책으로 출간됐다.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는 제일기획 마스터였던 저자가 ‘플레이그라운드’로 둥지를 옮기며 겪은 일들을 짧은 에세이로 풀어냈다.

▲ 지은이 : 김홍탁 / 출판사 : 이야기나무 / 가격 : 1만7000원
‘1119(一日一口), 우리 일상사에 대한 하루 한 가지 생각’이라는 콘셉트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SNS 페이지 ‘탁톡1119’에 연재됐던 글을 책으로 엮은 것.

당시 많은 사람을 위로하고 관심과 지지를 받았던 그의 글에는 저자가 20년 동안 광고계에 있으며 깨달은 통찰과 철학, 그리고 꿈꾸는 작은 행복이 담겨있다.

특히 마스터라는 최고 지위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광고계의 현실과 그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어떡하면 모두 행복해질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경쟁을 부추기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으로 공존을 위한 ‘협업’을 말한다.

혼자서 살 수 없는 세상에서 홀로서기를 강요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아프게 꼬집는다. 진정 행복한 삶을 살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광고를 만드는 일은 결국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김 씨, 이 씨, 박 씨의 마음속 지도를 읽는 일이며 그들의 생활을 발견하는 일이다. 우리가 마케팅 이론 몇 가지를 배워 써 먹는다고 사람들의 마음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열리지는 않는다. 마케팅 이론은 결국 시장에서 발생한 일정한 결과치를 과학적으로 정리한 것이기 쉽다. 시장을 이해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사람을 이해하는 데는 별로 소득이 없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실한 인사이트와 진정한 공감이다. _시장보다 사람(본문 99p)

또 남과 나를 비교하며 남의 행복을 나의 불행으로 여기고, 욕심에 눈이 멀어 행복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깨어나길 바란다고 말한다. 본질을 망각한 채 눈앞의 현상만을 쫓는 어리석음으로 뒤늦게 후회하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책에 삽입된 100장의 사진은 저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공간을 찍은 배경이다. 에세이의 핵심을 담은 문장은 직접 손글씨로 적어 감성을 자극한다.

각기 다른 장소, 이미지와 함께 페이지를 구성한 작가의 표현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대 광고 꿈나무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