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머투 갈등 봉합, 제기된 문제는 ‘미제’로
연합-머투 갈등 봉합, 제기된 문제는 ‘미제’로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10.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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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수장 화해로 연합뉴스 특별취재팀 활동 중단, 머니투데이는 기사 삭제

[더피알=안선혜 기자] 컨퍼런스 취재 방해 논란으로 표면화 됐던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 간 갈등(관련기사: ‘연합뉴스 vs 머니투데이’ 갈등 점입가경)이 양사 수장들의 만남을 계기로 봉합됐다.

12일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지난 6일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을 직접 찾아 화해를 시도, 연합뉴스는 머니투데이 관련 특별취재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머니투데이 측도 연합뉴스에 대한 정부 지원을 비판한 과거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다.

▲ 더벨 행사 현장에서 빚어진 충돌을 보도한 연합뉴스tv 방송화면.

머니투데이는 그간 연합뉴스에 주어지는 350억원대의 정부 보조금이 특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해 수세적 입장을 취해오다, 지난 9월 18일 머니투데이 계열 경제지 더벨이 가진 컨퍼런스에서 취재를 놓고 시비가 붙은 일을 빌미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당시 머니투데이 계열 매체사들이 광고 및 협찬을 목적으로 악의적 기사를 게재하고 자사 기사를 도용했으며, 지역본부에서는 혈족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특별취재팀 이름으로 연속적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언론계 및 홍보계에선 연합뉴스 측이 머니투데이 관련 기삿거리를 찾아 다닌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양사 갈등의 골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였다. 그러다 수장들의 극적 화해로 머쓱한 ‘해피엔딩’을 맞게 된 것이다.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언론계에선 그들만의 싸움을 벌이더니 화해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보조금이라는 해묵은 이슈를 안고 뉴스통신사들끼리 볼썽사나운 기싸움을 벌이다 새로운 대안이나 해결책 없이 윗선에서 급하게 사건을 마무리지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서로가 오해를 풀고 일단락됐다”는 입장만을 전했으며, 연합뉴스 측도 “별로 코멘트 드릴 게 없다.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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