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0.11.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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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좀처럼 잠을 잘 수 없는 K씨. 평소 똑부러진 일처리로 팀내 신망이 두터운 그이지만 왠일인지 사람들 앞에만 서면 머릿 속이 뒤엉키곤 한다. 오랫동안 공들인 프로젝트를 자신의 실수로 망치게 될까봐 걱정만 앞선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법한 일이다. 회의, 발표, 업무보고, 프레젠테이션 등 각종 ‘말하기’는 난무하는데 이를 잘 해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아는 것이 많더라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능력은 평가절하 되기 십상. 그래서 크건 작건 ‘발표 불안증세’를 앓게 마련이다.

발표 불안증 극복 방법 소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이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교과서’나 다름없다. 스피치 원리와 실전기법을 체계화하고 스피치 본질에서부터 사전 분석 사항, 준비 절차와 실행 방식, 각론까지 말하기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빠짐없이 점검했다. 특히 풍부한 사례 분석을 통해 실전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저자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스피치 기법들을 ‘인스턴트 식품’식으로 가공해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을 피하고,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원리와 활용 기법들을 체계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테크니컬한 요소만을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다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대신 장기적으로 몸에 익을 때까지 천천히 읽으면서 이해하기를 반복할 것을 권한다.

자세·표정 등 실전 노하우 제시

책의 내용은 ▲스피치의 이해 ▲스피치의 준비 ▲스피치의 실행 ▲스피치의 각론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스피치 예문이 부록으로 실렸다.

1부는 스피치의 종류와 좋은 스피치의 조건, 발표 불안증의 극복 방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는 좋은 스피치는 유창한 언변술이 아니라,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또 불안증은 누구나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를 관리할 7가지 기본 원칙과 불안증 경영기법 8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2부에선 스피치 준비를 위한 A~Z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았다. 청중 분석 등 외부적 요인을 비롯해 스피치를 위한 아이디어 및 주제문, 세부 내용, 개요서 작성, 표현 방식 등에 관해 상세히 다뤘다.

3부의 경우 실제 스피치에 필요한 행동 요령에 관한 내용이다. 목소리와 발음, 몸짓, 자세, 시선, 표정 등 실전에서 활용하면 좋을 노하우를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발표시 흔히 사용되는 시각자료의 준비 및 활용에 관한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마지막 4부에선 스피치의 목적을 정보제공, 설득, 리더십 세 가지로 분류, 각각에 해당하는 기본원칙과 기법 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강의, 보고, 지시, 시범 등은 정보제공 스피치에 해당되며 선거 연설, 세일즈, 캠페인은 설득 스피치, 토론은 리더십 스피치로 분류됐다.

저자인 임태섭씨는 현재 미국 위스콘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소통학회(스피치커뮤니케이션학회)를 창설했으며, 광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는 ‘정, 체면, 연줄, 그리고 한국인의 인간관계’, ‘보도언어, 이대로는 안 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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