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07-17 10:25 (화)
“판을 만들면 뉴스 가치가 커진다”
“판을 만들면 뉴스 가치가 커진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10.16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주호 콜라보K 대표 초청 ‘제23회 굿모닝PR토크’ 현장

[더피알=안선혜 기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오페라하우스 앞, 웬 남자들이 프릴달린 모자에 몸에 꽉 끼는 타이즈, 치마를 착용하고 튜브를 낀 채 거리를 돌아다녔다. 이들은 행인들에게 휴대폰을 건네면서 국제통화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셰어 더 모먼트(Share the Moment)’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으로, 언론보도는 염두에 두지 않고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한 체험 이벤트였으나 예상 밖의 큰 소득도 거뒀다.

<뉴욕타임스>가 경제면 톱으로 관련 소식을 다루면서다. 11개 올림픽 스폰서들의 활동을 전했던 이 기사는 전체 분량의 절반가량이 삼성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벤트 현장 사진을 우연히 기자에게 건낸 데서 비롯된 호재였다.

▲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삼성전자가 진행한 ‘share the moment’ 캠페인 이벤트 사진.

스마트 시대라고 하지만 오프라인 이벤트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기대 이상의 큰 효과를  가져다 준다. 1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피알> 주최 ‘제23회 굿모닝PR토크’에서 김주호 콜라보K 대표는 “현장을 만들면 뉴스 가치가 더욱 커진다”며 ‘PR과 이벤트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PR과 이벤트는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는다”며 “이벤트가 PR의 메시지를 강화하고 파급력을 높인다면, PR은 이벤트의 집객 수단이 되기도 하고 현장을 확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론칭할 때마다 대형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련기사: 대화면폰 승부수 던진 삼성의 뉴욕 언팩보도자료를 배포해 신형 갤럭시폰을 알리는 비교적 손쉬운 방법을 택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전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단박에 끌기 쉽지 않을 뿐더러 글로벌 홍보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  

뉴스 가치를 증대하는 수단으로 이벤트를 활용하고, 동시에 파급력도 높이는 것이 이벤트와 PR이 결합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다.

▲ ‘제23회 굿모닝pr토크’ 현장

PR 차원에서 이벤트를 실행할 때는 통합적 접근이 중요하다. 김 대표는 “시계열적으로 각 PR활동을 운용하는 건 효과가 작다”며 “어떤 목표가 있다면 통합적으로 접근해서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론보도 따로 이벤트 따로, 광고 따로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콜라보레이션이 이종결합이자 협업이라는 의미에서 서로 간 윈윈(win-win)을 전제로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 5월 진행된 미장센과 걸스데이의 콜라보레이션이 그 예다. 7월 컴백이 예정돼 있던 걸스데이는 미장센 프로젝트로 사전에 얼굴을 알리면서 수익도 꾀했고, 미장센 입장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스타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관련기사: CM송 넘어 문화콘텐츠 된 ‘브랜드송’)

이벤트를 활용한 PR에는 창의적 아이디어도 크게 중요하다. 지난해 제2롯데월드는 러버덕 아이디어로 PR효과를 높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당시 제2롯데월드는 부분 개장을 앞두고 연속된 사고와 주변 싱크홀 발생 등으로 안전과 교통 혼잡 등에 대한 사회적 눈총을 받는 상황이었다. 부정적 이슈에 집중된 여론의 관심은 덜어내면서 고객을 불러와야 하는 딜레마에 놓였던 것. 

그때 롯데가 꺼낸 아이디어는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설치미술작품인 러버덕 전시였다. 제2롯데월드 근처 석촌호수에 해당 작품을 설치했는데 500만명이 이를 관람했다. (관련기사: ‘초대형 고무오리’는 왜 지금 한국을 찾았을까

결과적으로 사회공헌과 마케팅PR적 함의를 포괄함으로써 러버덕을 활용한 제2롯데월드 론칭 자체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 지난해 10월 석촌호수에 전시됐던 러버덕.

PR의 장으로 활용되는 이벤트는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가는 추세다. 최근엔 광고회사에서 장례식을 주관하기도 한다. 공인들의 장례식에는 많은 재계 및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하는데 대규모 추모객이 모이는 만큼 원활한 진행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장례식은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이자 산 사람들이 모이는 장(場)”이라며 “기업의 수장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 분위기가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되기도 하기에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매니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