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시계기술과 예술의 ‘美學’
완벽한 시계기술과 예술의 ‘美學’
  •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11.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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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유일한 우주시계

162년 전통의 스위스 명품 시계 ‘오메가’가 10월 신세계 본점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시계 업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코-엑시얼 탈진기’(무브먼트의 핵심 부품)를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회를 가졌다.
5대륙 130여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메가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완벽한 기술, 섬세한 시공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최고의 시계 브랜드다. 1948년부터 현재까지 시계 기술과 디자인 발전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1000분의 1초까지 다툴 정도로 정확도와 정밀도가 생명인 올림픽대회의 공식 타임키퍼로 메달을 획득하는 모든 선수들의 기록은 오메가가 측정, 공표하고 있다. 또 달착륙선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찼던 시계도 오메가로 기술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갖고 있다. 현재도 우주에 착용하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시계다. 존 F. 케네디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내 재클린이 선물한 시계 대신 오메가 시계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기술의 최고 경지…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24회
박태환 선수의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기록, 김연아 선수의 뱅쿠버 올림픽 여자 싱글 사상 최고점 기록 측정은 모두 오메가에 의해서였다. 오메가는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로 24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자랑한다. 1932년 L.A 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타이밍 분야에서 오랫동안 선구자적인 위치를 지켜왔다. 2020년까지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로서의 역할을 한다.
오메가는 브랜드 시계들의 트렌드를 앞세운 도전 속에서도 테크놀러지에 대한 노력을 잃지 않았다. 1932년 30개의 오메가 크로노그래프 워치들이 1/5초 또는 1/10초 단위로 측정돼 올림픽 게임의 타임키핑을 위해 사용된 것에 비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타임키핑(시간기록) 및 데이터 관리를 위한 450명의 전문가들과 특별히 교육 받은 1000명 이상의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됐다. 또 420t 규모의 장비가 공수됐을 정도로 오메가의 기술력과 노력은 매 경기마다 크게 진보했다. 베이징에 등장한 스포츠 타임키핑의 여러 혁신 기술들 가운데에는 고속 카메라와 새로운 타이밍, 점수, 부정 출발 시스템이 있었다. GPS 시스템과 선수의 가슴과 등의 번호판에 부착하는 트랜스폰더(시간측정장치)도 큰 몫을 했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전자 출발 시스템, 스노우 게이트 출발문, 고질 심판 점수 시스템, 위치 확인 시스템(GPS) 기술에 기반한 오메가 유니버셜 트래킹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간 거리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 가상의 시각적 경로에 선수들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었다. 오메가는 모든 올림픽 게임에서 타임키핑 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 경기장에서의 결과 발표, 디스플레이, 전 세계 미디어들에게 경기 결과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선수들의 성적이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장비와 세계 최고의 타임키퍼들을 통해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암스트롱이 달 착륙 시 착용 ‘Moonwatch’
196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그가 찬 시계는 오메가의 ‘스피드 마스터(사진)’였다. 이 시계는 문워치(Moonwatch)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계 역사의 전설이 되었다.
당시 나사(NASA)에서는 달 착륙 작전을 위해 당시 시판되던 수십 종의 시계를 직접 구입해 비밀리에 실험을 실시했다 최종 6개의 브랜드를 고른 후 공개적인 테스트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 세계의 시계 브랜드 중 오메가(OMEGA)가 유일하게 선택됐다. 스피드마스터는 영하 50도와 영상 100도를 오가는 극한의 온도와, 지구 중력의 1/6 밖에 되지 않는 달의 중력, 그리고 고도의 정확성을 요하는 작전 수행상의 타임 피스로서의 역할을 모두 수행해냈다. 최초의 달 착륙부터 현재까지도 오메가는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작전에서 유일하게 사용되고 허용되고 있는 시계 브랜드이다. 오메가는 나사와 공동으로 화성탐사를 위한 차세대 우주용 시계를 개발 중에 있다.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 때 착용
오메가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시계로도 유명하다.
케네디는 1960년 친구인 그랜트 스탁데일에게 18K골드로 만들어진 오메가의 ‘울트라 씬(Ultra Thin)’ 손목 시계(사진)를 선물 받았다. 당시 아내였던 재클린이 스탁데일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케네디 대통령은 ‘이 얇고 우아한 오메가 시계‘를 선물 받자마자 재클린이 선물했던 무거운 시계를 벗어버렸다고 한다. 같은 해 43세로 사상 최연소 미국 대통령이 된 케네디는 취임식에서 본인이 직접 ‘스탁데일 시계’라고 이름을 붙인 이 오메가 시계를 착용했고 그 모습이 라이프지(紙)에 실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오메가는 2005년 케네디 대통령의 소장품 경매에서 그가 즐겨 차던 오메가 손목 시계를 35만 달러(한화 약 3억5000만원)에 구매해 오메가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007 제임스 본드 등 세계적 스타들의 사랑 독차지
오메가는 신디 크로포드, 니콜 키드먼, 조지 클루니, 마이클 슈마허, 세르지오 가르시아, 미셸 위, 알렉산더 포포브 등 쟁쟁한 홍보대사들을 활용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메가는 홍보 대사를 선택할 때 단순히 선수의 기록이나 유명세를 고려하기보다는 그가 자신의 분야에서 보여주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다 많이 고려한다. 또한 제품 라인 별로 그 특징과 잘 맞는 홍보대사를 활용함으로써 제품의 프로페셔널한 면을 더욱 살려주고 있다. 할리웃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조지 클루니 또한 오메가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명인 영화배우 장쯔이가 홍보대사로 합류했다.
한편, 오메가는 1995년의 ‘골든아이’에서부터 시작, 2008년 11월 개봉한 제임스 본드의 22번째 영화에서도 변함없이 파트너로 협력했다.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멋진 성능을 가진 본드의 시계는 헬륨 방출 밸브를 장착한 최첨단 기능의 오메가 ‘씨마스터(사진)’. 본드와 이미지와 닮았다.


세계 최대 시계기업 ‘스와치 그룹’…한국 성장률 1위
1848년 23살의 시계 장인인 루이 브란트(Louis Brandt)는 스위스의 라 쇼드퐁에 포켓워치(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시계)를 조립하는 공방을 만들었다. 1894년에는 당대 최고의 시계 장인이었던 프랑소와 슈빌레(Francois Chevillat)가 발명한 ‘19 Line pocket caliber’라는 획기적인 시계부품으로 주목 받게 되면서 시계공방은 ‘기술의 완성’이라는 뜻으로 그리스 문자의 마지막자인 ‘오메가(OMEGA)’ 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뛰어난 정확성, 표준화된 부품 생산체제, 대중적인 가격을 갖도록 만든 시계기술의 기념비적 발전으로 스위스 시계의 부동의 1위로 등극한 오메가는 티쏘(Tissot) 등 주요 브랜드를 합병해 SSIH라는 이름의 거대기업이 되었다. 이후 1970년대 말 경제 불황과 일본의 저가시계의 공세에 밀려 스위스 시계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론진, 라도, 스와치 등 메이저 브랜드들이 있던 ASUAG와 합병했으며 1998년 회사 이름을 현재의 ‘스와치그룹’ 으로 바꾸었다. 스와치그룹은 연간 6조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세계 최대 시계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1000만개 이상의 완제품을 생산, 세계 시계 판매량의 2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6월 타계한 니컬러스 하이에크 회장은 추락하던 스위스 시계산업을 되살려 스위스에서 국민영웅으로 추대받을 정도다. 현재는 그의 딸 나일라 하이에크가 스와치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오메가는 국내 판매처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사진)를 포함한 직영점 10개, 대리점 15개, 면세점 1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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