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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이 ‘해커톤’을 여는 이유
신문·방송이 ‘해커톤’을 여는 이유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11.1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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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기술의 만남…매일경제 이어 SBS도 논의 장 마련

[더피알=안선혜 기자] 미디어 혁신을 위한 전통 언론의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외부 인력과의 협업으로 디지털·모바일 시대에 부합하는 콘텐츠 솔루션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지난 10월 ‘MK미디어톤(미디어 해커톤)’을 진행한 데 이어(관련기사: 언론 문제, ‘해커톤’서 답 찾는다), SBS도 오는 27일 해커톤 방식의 ‘SDF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를 개최하기로 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기획한 아이디어를 간단한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개발 대회를 말한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SDF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는 ‘미디어, 기술을 만나다’란 부제 아래 미디어 종사자와 개발자들이 만나 실질적 혁신을 논의하는 장으로 삼고자 마련됐다.

SBS 측에서는 김성준 전 8시뉴스 앵커와 예능국 남형석 PD, 동영상 신사업을 담당하는 김혁 플랫폼 기획팀장 등이 멘토로 나선다. 그 외 김규호 박사(전 삼상전자 전무), 이희욱 블로터닷넷 편집장 등도 참여한다.

이를 위해 오는 14일 목동 SBS에서 사전 미팅을 갖고, 아이디어 조율 후 본대회에서는 실제 서비스로 2차 멘토링에 나선다. 

이정애 SBS 보도본부 미래부 차장은 “방송 기술은 하루 이틀 사이 구현되기는 어려운 고급 기술이라 짧은 기간 좋은 아이디어는 나올 수 있지만 실제 서비스로까지 연결되기는 힘들다”면서 “경진대회 형식을 취했으나, 함께 의견을 교류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해커톤을 결합시켰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1000만원, 최우수 500만원, 우수 300만원, 장려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지며 저작권은 100% 참가자들이 갖는다.

SBS는 직접 지원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투자 등을 통해 이들 미디어 스타트업을 후속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사전 관심과 참여도 또한 높은 편이다. 당초 계획은 70~90명 선에서 12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 것이었으나, 예상 인원을 조기에 달성하면서 접수 마감이 11일 6시로 당겨졌다. 

이 차장은 “한국이 IT 강국임에도 미디어와 기술 분야 간 혁신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각 분야 종사자들이 이번 만남을 통해 장기적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서 실질적 서비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mk 미디어톤 참가자가 해커톤 서비스 완성 후 남은 시간에 만든 매일경제 기사 소셜 공유분포도. (클릭 시 해당 기사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자료제공: 매일경제

한편 지난 10월 30일 매일경제가 48시간 논스톱으로 진행한 MK 미디어톤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물들이 나왔다.

영상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틀린 그림 찾기 게임을 하고 관련 뉴스를 소개하는 ‘매거진 틀린 그림 찾기(대상)’, 공시 뉴스를 로봇이 작성하는 ‘공시봇(2등)’, 악플을 공유하는 ‘악플 플랫폼 정클리(3등)’ 등이 그것.

행사를 담당한 손재권 매일경제 기자는 “최종 본심에 오른 9개팀 중 2팀이 매경 사내벤처로 제안됐고, 나머지 팀들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미디어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 개발자, 파트너를 발굴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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