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진입은 얕되 정보는 깊게, 피키캐스트
[일문일답] 진입은 얕되 정보는 깊게, 피키캐스트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11.1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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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 파괴’로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 공략

[더피알=안선혜 기자] 지금의 10~20대는 일명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라 불린다. 모바일 사용을 자연스럽게 익힌 이 세대들은 종이 신문을 소비하지 않으며, TV 이용률조차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

피키캐스트는 전통미디어의 장에서 사라진 이 세대들을 잡아냈다. 움짤(움직이는 GIF 파일), 게임, 깨알같은 유머를 들고 10~20대의 문법으로 콘텐츠를 생산해낸다. 저작권 문제로 여전히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이들은 많지만, 저작권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도 펼치고 있다. 

성공이라 말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10~20대는 자신들만의 플랫폼에서 자신들의 문법으로 생산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 피키캐스트 메인 페이지.

피키캐스트 1일 순방문자수 및 체류 시간은 얼마나 되나.
일 평균 방문자 수 150만명, 1인당 평균 체류시간 12.1분, 콘텐츠 평균 조회수 25만, 앱 다운로드수 1200만이다.(9월 기준)

콘텐츠 제작 인원은 몇 명인가.
현재 영상, 촬영, 기획, 제작 등 피키캐스트 전체 인력이 170명 정도 된다. 이 중 제작 인력은 100명 규모이나, 전체 조직이 모두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제작 인력은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생산해내는 콘텐츠의 종류는? 이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은 유형은.
굳이 카테고리를 구분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이슈가 될 만한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있다. 뷰티 콘텐츠로 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에디터도 있고, IT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콘텐츠, 음식 추천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

피키가 생각하는 모바일 시대 콘텐츠의 핵심이라면.
‘포맷 파괴’라고 설명하고 싶다. 과거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서 독창적이고 기발한 포맷을 계속해서 선보여야 한다. 세로 스크롤에 익숙했던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는 옆으로 밀어서보는 카드뷰를 더 친숙하고 편리하게 느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멀티미디어에 최적화 된 포맷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피키캐스트 마스코트인 우주인.

가장 피키스러운 콘텐츠라고 생각하는 대표작은.
모바일 시대의 필수품이 된 ‘움짤’을 스타가 직접 만드는 고품격 짤 생성프로젝트 ‘짤짤짤’이나, 역사와 정보를 ‘카톡’ ‘게임’ 등 친숙한 배경을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풀이해주는 ‘피키데스크’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피키의 모든 콘텐츠는 범주를 구분하지 않고 어떤 주제든 자유롭게 선정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초 내보냈던 광고가 인상적이었다. 우주의 얕은 지식. 지금도 유효한 건가.
얕은 지식이 아니라, 정보의 진입 장벽을 얕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얕음의 미학이지 콘텐츠의 깊이가 얕음이 아니다. 방식과 포맷 등 이용자들이 새로운 형식에 친숙하게 진입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피키 콘텐츠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모바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도전하면서 점점 서비스 경험치가 쌓이고 있다. 카드댓글을 통한 이용자와의 인터랙티브한 소통도 큰 경쟁력이라고 본다. 또, 자체 제작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피키픽처스가 제작하고 있는 영상콘텐츠도 반응이 좋다. 얼마 전 SNS의 최강자를 가리는 ‘랩배틀’ 영상도 200만뷰가 넘는 등 지금까지 도전해왔던 것들이 하나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는 이유가 있다면.
플랫폼이라는 것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계속 고민하고 있는 단계지만 이 시대의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피키캐스트를 통해 모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
먼저 크리에이션(창작)에 대한 투자와 큐레이션(정보를 선별 수집해 배포하는 일)의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포맷을 만들고 계속해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는 계속해서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창작자들에게는 자신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창구로, 제휴사들에게는 새로운 모바일 채널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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