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끌리면 ‘착한 지갑’이 열린다
이야기에 끌리면 ‘착한 지갑’이 열린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11.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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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담긴 기부 캠페인에 공감 '꾹~'

[더피알=조성미 기자] 찬바람과 함께 연말이 다가오면서 여기저기서 훈훈한 소식들이 들려온다. 유명인들의 재능기부부터 제품의 판매에 따른 기업의 기부활동 그리고 직접 찾아가 몸으로 행동하는 봉사까지 따뜻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야기를 통한 기부활동이다. 막연하게 누군가를 돕는다는 착한 마음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이야기를 매개로 기부에 대한 행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 ‘셰어 더 밀(share the meal)’ 앱 화면 캡처(아래를 클릭하면 다운로드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현대인들의 모습에서 출발, 쉽고 간편하게 배고픈 아이들과 식사를 나누는 ‘셰어 더 밀(Share The Meal)’ 앱을 내놓았다.

셰어 더 밀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 20억명이 작은 관심을 가지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배고픔을 걱정하지 않는 ‘제로 헝거(Zero Hunger)’를 비전으로 제시한다.

더불어 아이들 식비를 지원하고 나면 도움 받은 아이들의 꿈과 좋아하는 음식 등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준다. 이를 통해 후원의 대상이 그저 배고픈 아이들이 아니라, ‘동화책을 좋아하는 사파’ ‘농부가 되고픈 마흐무드’ 등 함께 식사를 나눈 관계로 발전시킨다. 

SNS와 연동하면 나와 친구들의 기부활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멀리 요르단에 있는 난민들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데 한 몫하고 있다. 

 

국내에선 ‘몸짱 소방관’들이 행동에 나섰다. 화상 환자를 돕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달력을 제작해 총 2500부를 완판시켰던 훈남들이 그 주인공. 화재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은 헬멧과 방화복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달력 모델로 다시 한 번 변신했다.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했던 현직 소방관 14명이 모델로 나선 ‘2016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 달력’은 사진작가 오중석씨와 디자인 전문기업 에이스그룹이 재능기부로 함께 했다.

소비자들은 ‘좋은 일 하려고 사는 것’이라고 애써 본심(?)을 숨기기도 했으며, 다이어리나 실물 사이즈의 베개 등 또 다른 굿즈들로 상품을 다양화 해달라 요구하며 몸짱소방관 달력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2016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 달력(사진출처: gs샵 판매 화면 캡처)

축구공을 통해 소아암환자를 돕는 슛포러브 캠페인(관련 기사: “기부하려 ‘맨땅에 헤딩’ 해요”)의 경우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축구스타들의 참여를 통해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비를 모금하는 캠페인에 공감한 안암병원 측은 “병원 문턱이 높으면 안된다”며 비용이 들어가는 소아암 환자의 치료를 무료로 해주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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