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보지 말고 앉아 읽으시죠”
“쪼그려 보지 말고 앉아 읽으시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5.11.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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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 리뉴얼, 대형 테이블·소파 등장

[더피알=이윤주 기자] 교보문고 광화문점 구석에 쪼그려 앉아 책을 넘기는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80~100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독서 테이블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 5만년 된 대형 카우리 소나무로 제작한 대형 독서 테이블. ⓒ뉴시스

교보문고는 지난 9월 초부터 광화문점의 리뉴얼에 들어갔다. 아직 70% 정도 완료된 상태지만 지난 17일 일부 리뉴얼된 공간이 공개됐다. 컨테이너에 담을 수 있는 최대 허용치 길이 11.5m로 나눈 대형 테이블 2개가 단연 눈에 띈다.

이 뿐 아니다. 곳곳에 소파와 서서 읽을 수 있는 스탠딩 독서대가 설치됐다. 덕분에 서점을 찾은 고객들은 책 읽을 자리를 찾아다니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광화문점의 이번 변신은 교보생명 창업자인 고(故) 신용호 회장의 영업 지침과 맥을 같이 한다. 신 회장은 서울 한복판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서점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며 1981년에 교보문고를 설립했다.

이후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 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절대 말리지 말고 그냥 둘 것 ▲책을 이것저것 빼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주지 말 것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말리지 말고 그냥 둘 것 ▲책을 훔쳐 가더라도 도둑 취급해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 등의 5가지 지침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교보문고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이번 리뉴얼 목적은) 서점을 책을 읽게 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라며 “이왕에 책을 읽을 거면 불편한 바닥에 앉지 말고, 테이블에서 더 편하게 보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리뉴얼은 12월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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