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6년 만에 ‘아버지’를 다시 찾다
KB금융, 6년 만에 ‘아버지’를 다시 찾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11.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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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형식 영상 선봬...공감·위로 메시지에 누리꾼들 ‘울컥’

[더피알=조성미 기자] 통상 금융업종은 과학적 분석을 통한 서비스를 내세우거나 신뢰도 높은 이미지의 유명인을 모델로 광고를 진행한다.

KB금융그룹 역시 이승기와 김연아라는 바른 이미지 스타와 장기간의 협업을 통해 믿을만한 금융이라는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엔 일반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아버지의 든든함을 배운다’는 콘셉트의 눈물 쏙 빠지는 바이럴 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40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젊은 아버지를 대상으로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아빠의 역할을 얼마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아이의 사진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또 아이에게 사랑한단 말을 언제 했는지 등의 질문에 아빠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막힘없이 질문지를 채워나간다.

하지만, 대상만 바뀐 동일한 문항의 설문지를 받아든 아빠들은 이내 깊은 고민에 빠지고 눈시울을 붉힌다. 아이가 아닌 아버지라는 글자에 잊고 있었던 아버지가 떠올라 먹먹해진 것.

그러한 아들들을 향해 OO의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아버지의 영상 편지가 시작된다. 화면 속 아버지들은 자식들에게 다 해주고 싶었지만 부족한 부모라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뿐이다.

부모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내가 얼마나 사랑받아왔는지를 깨닫게 만드는 영상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현하고 있다.

영상을 본 이들은 ‘오늘 전화라도 한통 넣어야겠어요’ ‘이런거 알면서도 평소에 잘하지 못하는...’ ‘아버지도 누군의 아들이었겠죠...’ ‘ㅜㅜ폭풍눈물1리터’ ‘무심하게 봤다가 울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대불변의 가치, 가족

▲ kb금융그룹이 2009년 진행한 지면 광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아버지에게 든든함을 배우겠다는 KB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2009년에도 가족을 통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광고를 진행했다.

어깨에 지워진 삶의 무게를 부모라는 이름으로 견뎌내고 있는 모습을 담담히 담아내 당시 울림 있는 광고라는 평을 받았다. KB금융 측은 국민들 앞에 놓인 어려운 현실을 함께 고민하고 믿음과 희망으로 이겨내자는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진정성 있는 광고에 직접 회사에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들이 있었을 정도.

수년이 지나 다시 가족을 키워드로 내세운 KB금융의 이번 광고 역시 4분이 넘는 영상을 스킵하지 않고 일부러 찾아보게 만들며 소비자의 가슴에 다가서는 광고로 호평받고 있다.

다만 KB금융그룹이 가족의 응원광고를 선보였던 2009년도,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5년에도 위로와 힐링이 필요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점이 좀 서글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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