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뉴스룸’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삼성뉴스룸’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12.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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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모로우’서 최근 개편…“본격적 브랜드 저널리즘은 아냐”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전자의 기업블로그 ‘삼성 투모로우’가 최근 ‘삼성 뉴스룸’으로 이름을 바꿨다. 뉴스룸이라는 명칭이 시사하듯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브랜드 저널리즘’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삼성 측은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기업미디어의 새 흐름, ‘브랜드 저널리즘’)

▲ 삼성뉴스룸 메인화면./사진:해당 사이트 캡처.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자사 공식 블로그의 명칭을 ‘삼성 뉴스룸’으로 변경했다. 사이트의 주소 역시 ‘samsungtomorrow.com’에서 ‘news.samsung.com’으로 바뀌었다. 페이스북 페이지명도 ‘삼성전자 뉴스룸(SamsungNewsroom)’이다.

이와 관련,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영문판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상에 영감을 주고 미래 틀을 만든 것처럼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삼성 뉴스룸은 우리가 누구인지, 미래의 틀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가 무엇을 하려하는지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세계 각지의 이해당사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룸’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기존의 ‘투모로우’라는 명칭이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투모로우라는 이름도 좋지만 직관적이지는 않다”며 “뉴스라는 말은 일반적인 대명사다. 삼성전자에 대한 소식을 알고 싶은 사람은 뉴스룸에 오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블로그 개편을 두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브랜드 저널리즘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명칭 자체가 뉴스룸일뿐더러 삼성전자 정도의 글로벌 기업이라면 GE나 코카콜라 등에서 시도하는 브랜드 저널리즘을 구현할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국내 브랜드 저널리즘 시동…‘GE리포트 코리아’ 어떻게 운영되나)

게다가 기존의 삼성투모로우는 국내 기업블로그 중에서도 대중들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고, 해외판과 국내판을 나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왔기 때문에 브랜드 저널리즘을 실현하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진:삼성뉴스룸 사이트 캡처.

그런 만큼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브랜드 저널리즘에 나선다면 국내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개편이 본격적인 브랜드 저널리즘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뭔가 새롭게 다시 개편하기 보다는 기존 콘텐츠에서 (사내) 사람에 대한 스토리를 보강한 것”이라며 “큰 목적을 갖고 바꾼 것이 아니다. 기존에는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삼성인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콘텐츠를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기고나 임원 등 회사 내부 관계자의 칼럼 등도 ‘삼성 투모로우’ 시절부터 업로드되던 콘텐츠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뉴스룸으로 개편되면서 인력 구성이나 별도의 조직의 변화도 없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브랜드 저널리즘으로) 확대시키려는 것은 아니다”며 “‘뉴스’라는 표현이 다소 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것은 취지와 조금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스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이상 앞으로 브랜드 저널리즘 구현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인용 팀장이 ‘커뮤니케이션 진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어떤 식으로 변화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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