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발행부수 줄고 유료부수 늘고
종이신문, 발행부수 줄고 유료부수 늘고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1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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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ABC협회 2015년 일간신문 부수 인증결과

[더피알=조성미 기자]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는 종이신문 시장에서 발행부수는 줄고 유료부수는 증가하는 형태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ABC협회가 최근 발표한 일간신문 발행부수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일간 종합지와 경제지 22개 매체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문발행부수는 659만3942부였으며 이 가운데 유료부수는 500만8662부로 76.0%를 차지했다.

▲ 전국 일간 종합지와 경제지 22개 매체의 발행부수 현황(웹에서 클릭해 확대하면 잘 보입니다)

우선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조선일보의 경우 2011~2013년 사이 유료부수의 비중이 75.2%에서 74.9%, 73.7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167만부의 신문을 찍어냈던 2014년에 77.4%로 유료부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료부수의 비중이 늘고 줄기를 반복하던 중앙일보는 2014년엔 75.2%로 전년 대비 11%p 증가했다. 동아일보 역시 2011년 62.6%에서 증가세를 이어오며 지난해엔 80.4%까지 유료부수의 비중을 늘렸다.

이러한 양상은 종이신문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2만부를 발행한 매일경제도 2013년 71.8%였던 유료부수 비중을 지난해 76.3%까지 끌어올렸으며, 한겨레(78.1%→81.3%)와 한국일보(68.8%→70.8%) 등도 비슷한 변화를 보였다.

다만, 유료신문 비중이 확대된 배경에는 유료부수 증가보다는 발행부수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문발행부수는 2013년 699만부에서 659만부로 40만부 가량 줄었으나, 유료부수는 약 3만부가 증가했다.

유료부수 감소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양승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그동안 스마트미디어의 확산에 의해 급속히 진행돼 왔던 신문판매 시장의 약세가 어느 정도 진정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발행부수 대비 유료부수 비율 증가는 신문사의 판매 전략이 허수가 많았던 발행부수 중심에서 유료부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이는 신문업계의 투명성을 제고해 광고시장의 거래질서를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꿔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광고주들은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위해 유료부수에 근거한 엄격한 매체 평가를 추구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언론의 품질에 대한 시장의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광고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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