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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가 남긴 교훈한국헬스컴학회, ‘메르스 위기상황 극복과 커뮤니케이션 역할’ 모색
승인 2015.12.04  12:16:26
문용필 기자  | eugene9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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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문용필 기자] 2015년 초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180여명의 환자를 감염시켜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보건당국의 안일한 초기대응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부실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혹은 전문성이 결여된 헬스커뮤니케이션 정책도 빼놓을 수 없는 지적사항이었다.

   
▲ (자료사진) 삼성서울병원 격리진료실에서 관계자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백혜진 한양대 교수)는 공중보건위기대응사업단과 함께 공동으로 ‘메르스 위기상황 극복과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주제로 4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의료진과 SNS, 여론의 변화추이 등 다양한 각도에서 메르스 사태를 되짚어보는 자리였다.

먼저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병원직원들의 감정과 경험 및 그 함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유 교수는 “메르스 위기 상황에서 병원 근로자들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다”며 “현재까지는 메르스와 관련해 정부와 미디어, 일반 국민에 대한 조사와 평가가 주를 이뤘다면 병원 일선 근로자의 감정, 스트레스와 관련된 경험을 연구하고 이를 다음 감염병 위기 상황 대응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메르스 초기, ‘심리적 방역’ 실패했다)

아울러 1개 의료기관 종사자 5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0.6%는 사태가 끝난 지 1개월 후에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심하게 영향을 받은 응답자도 88명이었다.

유 교수는 “메르스 확산 시 의료인들은 불안, 분노, 슬픔 등 위기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정적 감정들과 스트레스를 경험했음이 확인됐다”며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보를 감춘다고 대중들에게 비난받음’ ‘전화문의 대응 등 민감성(responsiveness) 내용 및 경영진의 불투명한 정보 관련 태도’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 ‘메르스 위기상황 극복과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주제로 4일 열린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세미나 현장. 사진: 문용필 기자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메르스 사태를 둘러싼 대중들의 인식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메르스 이슈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것으로 판단되는 6월 둘째주에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실질적인 종식상황으로 인식된 11월 중순에 별도의 2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유 교수는 “메르스가 비롯하는 불안과 우려의 정도, 관련 사항이 2차조사에서는 약화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사안의 경우 메르스가 안정된 시점에서 더욱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메르스 종식, 과제는 남았다)

유우현 동국대 서베이앤헬스폴리시리서치센터 연구교수는 메르스와 SNS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유우현 교수는 “공중보건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새로운 감염병에 의해 야기되는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SNS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통제’의 대상이 아닌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대상이라는 결론이다. 

다만 유 교수는 “SNS는 감염병 발생 시 대중이 정보교환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기능하지만 그러한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대중의 예방행위를 유도, 촉진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메르스 정부 대응, 모바일 커뮤니케이션도 뒷북)

또한 “SNS는 감염병 발생시 대중이 정보교환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하지만 대중의 예방행위를 유도, 촉진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존재한다”며 “공중보건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새로운 감염병에 의해 야기되는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SNS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통제’의 대상이 아닌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오현정 박사는 ‘메르스 유행 시기의 트윗과 언론보도 텍스트 마이닝’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메르스 유행 기간 동안 나타난 소셜미디어, 그 중에서도 특히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공중반응의 흐름과 양태를 밝히고자 한 것.

이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환자가 확산 조짐을 보이던 1기(5월 말~6월초)에는 메르스 확산 및 환자 상황, 중국 출장 환자, 직장 및 출근문제 등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고 메르스 공포가 한창이던 2기(6월 초~6월 중순)에는 확진자 발생 병원 공개문제, 정부의 메르스 대응정책, 휴교, 의료진 활동 등에 대한 트윗이 많았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선 3기(6월 중순~8월 초)에는 정부의 메르스 대처행적을 평가하는 글과 현장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글, 그리고 메르스 관련루머 확산에 대한 트윗이 주를 이뤘다고 이들은 밝혔다. 또한, 트위터와 전통 미디어의 뉴스보도, 블로그의 (이슈언급) 추세가 서로 비슷한 양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르스 사태 당시 제기된 커뮤니케이션 문제점에 있어서 언론보도로 인한 혼란이 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관련기사: 끝 보이는 메르스 사태, 언론들에 남겨진 무거운 숙제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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