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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강타한 PR이슈들
2015년 강타한 PR이슈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12.04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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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광고무용론, 위기관리, 정보공개 등

[더피알=안선혜 기자] 2015년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PR인들이 주목해야 할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디지털과 위기관리 측면에서 올해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Digital 

디지털 마케팅은 지속되어 오는, 향후에도 주시할 수밖에 주요 트렌드입니다. PR·광고·마케팅 영역에도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한 가지 두드러진 흐름이 있었는데요, 바로 콘텐츠에 대한 강조와 영역 파괴 현상이었습니다. (관련기사: 올드미디어 vs 뉴미디어…콘텐츠 시장 격돌)

질 좋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1인 제작자들의 기획사격인 MCN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요. 동시에 72초TV 등의 독립 콘텐츠 제작업체들도 속속 등장하며 주목받았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광고 무용론입니다. 너무 급진적인 이야기라고요? 몇몇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많은 PR인들이, 마케터가, 광고인들이 일정 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고무용론은 왜 등장하게 된 걸까요?

▲ 1인 제작자들. (왼쪽 위부터 지그재그로)최고기, 최승현, 대도서관, 씬님, 데이브, 양띵.

MCN

“현재 MCN은 적자 비즈니스다. 그럼에도 투자하는 이유는 브라운관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동하는 타깃층의 성향에 맞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리딩하기 위함이다.”

국내 대표적 MCN(Multi Channel Network·다중채널네트워크)인 ‘다이아TV’를 운영 중인 CJ E&M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들의 설명을 쉽게 풀자면 모바일 시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요약될 수 있습니다.

1인 제작자를 지원하는 MCN 사업에 대한 관심은 올해 정말 뜨거웠습니다. CJ E&M 같은 콘텐츠 사업자뿐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 엔터테인먼트, 방송사 등 눈독 들이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으니까요.

아프리카TV는 윤종신의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합작사를 세우기도 했고, 메이크어스 같은 곳은 유명 영화감독인 장진까지 합류시켰습니다. 콘텐츠·영상·IT·PR·마케팅 업계 전문가그룹이 모인 제다이(XEDY) 같은 곳도 있습니다. 다이아TV와 트레져헌터는 유럽의 유튜브라 불리는 ‘데일리모션’과 제휴를 맺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1인 제작자=콘텐츠 파워’, 확보전 치열)

디지털 에이전시인 애드쿠아 인터랙티브는 광고주와 1인 창작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인 ‘버즈넷(Buzznet)’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MCN 사업이 이처럼 각광받는 건 1인 제작자가 가진 콘텐츠 파워와 탄탄한 팬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 때문인데요,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대표는 “PC 페이지뷰에 따라 수익을 평가하는 것으로 제한하지 말고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콘텐츠 시장의 열기류 MCN)

광고 무용론

광고하는 시대가 끝났다? 효과 없는 광고들에 돈이 잘못 쓰이고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매스 마케팅의 시대’는 단언컨대 이미 끝난 지 오래이다.” “키워드 광고를 판매하는 시대 역시 이미 지난 지 오래이다”라는 다소 센 발언이었습니다.

주력 소비자층이 이젠 TV가 아닌 모바일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 PC시대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네이버도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었죠.

물론 이런 의견에 반발하는 이도 있습니다. 검색광고를 통한 고객 유입이 아직은 절대적인데다 의류 쇼핑몰이나 오픈 마켓의 경우 심지어 고객 유입의 많은 비중이 리타깃팅DA(배너광고)를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이 의견에 어느 정도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했는데요, 광고하는 시대가 가고 모두가 목숨 걸고 마케팅하는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게 요지입니다.

마케팅은 그저 광고가 아니라 시장을 보는 눈이며, 이제는 진짜 시장을 바라보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었죠. 메시지와 콘텐츠를 잘 다듬지 못하더라도 직접 만들 것을 권하기도 하고요. 마케팅에 대한 치열한 고민 없이 행해지는 예산 집행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큰 듯했습니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건 제일기획, 이노션 등 국내 굴지의 종합광고회사들이 마케팅 솔루션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흔히들 PR, 광고, 마케팅 영역이 모두 디지털로 수렴되면서 각 영역 간 경계가 불분명해졌다고들 이야기하는데요, 서로 간 통합적 전략을 짜야만 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PR인들 역시 마케팅에 대한 눈을 뜰 필요가 있는 듯합니다.
 

 Crisis 

정보의 전파력이 급속도로 빨라진 소셜 시대이기 때문일까요. 위기관리에 대한 관심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위기관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들이 유독 활발했던 해인 것 같습니다.

위기야 늘 있어왔지만, 이제는 제대로 관리할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주요 언론에서 위기관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특집 연재 섹션을 만드는 등의 시도를 활발히 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아쉬움은 있습니다. 올해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나,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롯데그룹 등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기 때문인데요. (관련기사: 롯데 사태, ‘선제적 이슈관리’의 뼈아픈 교훈) 이 사례들이 남긴 유익이 위기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대라는 점에서 다소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보공개

▲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메르스 관련문구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올해 6월 전국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질환, 메르스(MERS). 이 사태에서 ‘정보공개’는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정부와 보건당국이 사태 초기 메르스 감염자 방문 병원 리스트에 대해 함구하다 뒤늦게서야 이를 공개하면서입니다. (관련기사: 메르스 대책, ‘소통법’부터 배워야)

초기 정부가 대국민을 상대로 펼친 커뮤니케이션이라고는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세요”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이 전부였으니, 이를 향한 국민적 조소와 불신은 더해졌죠.

물론 정부 입장에서는 병원 공개로 빚어질 국민적 혼란을 우려한 것이지만, 공개하지 않음으로 빚어졌던 혼란들을 생각하면 이러한 결정을 합리화할 수만은 없을 듯합니다. 적어도 관련 기관인 병원들에는 이 리스트를 공개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았었죠. (관련기사: 정부의 ‘메르스 뒷북 대응’, 멀어지는 국민신뢰)

당시 <더피알>과의 인터뷰에서 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는 “위기 시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정보를 공개해야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누가 발표창구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아기 물티슈에 유해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유한킴벌리의 대처가 적절한 시사점을 남길 듯합니다.

유한킴벌리는 업계 전반 이슈로 번진 물티슈 유해 성분 논란에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개로 대처했는데요, 자사 공장 내 아기물티슈 생산 공정 전체를 소비자에 공개하고 함유된 성분에 대한 설명을 패키지에 인쇄해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식시켰습니다. 위기를 대하는 선제적 의지와 공개적 자신감의 표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관련기사: 물티슈 성분 설명으로 ‘안심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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