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당신을 위한 묵묵한 응원
지친 당신을 위한 묵묵한 응원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12.10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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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본죽의 ‘작은 위로’

[더피알=조성미 기자] 연말이 되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차가운 날씨가 주는 쓸쓸함이 사람들을 더욱 외롭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계절에 맞춰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항한 작은 응원의 마음을 담은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 남편이 승진에서 탈락했다며 어깨가 잔뜩 처져있다. 나 역시 속상하지만 ‘승진 빨리 해서 좋을 거 없대’란 말 대신 그저 그의 손을 꼭 잡는다.

# 취직을 하고 함께 취준생 시절을 보낸 친구와 마주했다. 나 역시 그 시간을 지나왔기에 어설픈 위로의 말보다는 함께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낸다.

본죽이 올 겨울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백마디 말보다 식지 않는 마음’이라는 슬로건으로 함께 어려운 시간을 헤쳐나가는 부부와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제난과 취업난 등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말뿐인 어설픈 위로보다 정성 들여 끓인 죽 한 그릇과 같은 따뜻한 마음을 얘기한다. ‘작은 위로’를 통한공감의 가치를 담백하게 전달하고 있다.

인터뷰  HS애드 기획7팀 정찬식 AE

광고 같으면서 광고 같지 않게

 

요즘 위로가 필요한 이들이 많은데요. 승진과 취업을 소재로 삼은 이유가 있다면요?

취업과 승진은 개인의 관심사이면서도 한 가족에게도 큰 관심사죠. 특히 경기가 어려운 요즘, 취업과 승진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고 애쓰는 일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은 연말이면 으레 인사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렇기에 전보다 더 많은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혼자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가는 이들과 묵묵히 이들을 응원하는 가족들 모두에게 죽의 따뜻함과 정을 전달하고 싶었고, 취업과 승진이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라 생각했습니다.

사회 통념상 죽은 아플 때 먹는 음식으로 여겨지고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죽 쒔다’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는데요. 때문에 죽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죽 쒔다’는 말이 일차원적으로는 부정적인 것으로 들릴 수 있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공, 정성을 들였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죽은 먹는 이를 가장 많이 생각하며 만들어지는 음식 중 하나가 아닐까요?

죽이야말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기에, 죽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죽의 따뜻함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우리의 고민이었죠(웃음). 그래서 위로하는 단어를 생각했고, 그 결과 ‘작은 위로’라는 BGM이 만들어졌습니다.

쓸쓸한 듯 위로가 되는 BGM도 독특합니다.

이번 BGM 작은 위로의 가사는 HS애드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가 직접 썼습니다. 노래 가사를 잘 들어 보시면 우리가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담겨있어요. 또 작곡은 CD의 지인께서 해주셨고 노래는 ‘블루스 디바’라는 수식어를 가진 강허달림님이 불러줬는데요, 특유의 감성을 잘 실어주셔서 곡이 더 힘을 받은 것 같습니다.

꼭 제가 참여해 만든 광고여서 하는 말이 아니라 연말에 크리스마스 캐럴처럼 한번 들어보세요. 중독성 있습니다(웃음).

광고에 비쳐지는 진짜 주변에서 볼 것 같은 사람들과 익숙한 배경들이 더욱 공감요소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기획을 하면서 CD가 최대한 광고 같으면서 동시에 광고 같지 않아야만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 크리에이티브팀, 프로덕션 PD들과 평소 우리가 겪어봤을 법한 상황을 연출하려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습니다.

퇴근 길 힘 빠진 뒷모습의 가장들, 취업준비를 하는 친구가 걱정이 돼 뭐라도 해주고 싶은 친구, 이 모두가 한두 번씩 겪어봤거나 가까이서 지켜봤을 법한 일이죠. 그래서 이런 상황을 가장 잘 연기 해주실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모델 분들을 섭외 했습니다.

‘백마디 말보다 식지 않는 마음 하나’란 카피는 어떻게 탄생하게됐나요?

‘잘 지내냐’ ‘꼭 한번 보자’ ‘다음에 밥 먹자’ 등은 안부를 전하는 말이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그냥 쉽게 던지기도 하는 말들이죠. 때로는 구구절절한 말 보다 작은 행동 하나에서 나오는 배려가 상대방을 더 감동시킬 수 있어요. ‘힘내’ ‘잘 될 거야’ ‘넌 할 수 있어’ 라는 말 보다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따뜻함을 전하면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광고관련 정보
광고주  본아이에프 본죽
광고유형  TVC(케이블)
집행기간 2015년 11월 5일 ~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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