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비수기, 내년 1월도 예외 아니다
광고 비수기, 내년 1월도 예외 아니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12.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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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기업 광고비 집행 방어적”…지상파·인터넷은 상승 예상

[더피알=문용필 기자] 움츠러든 광고시장의 경기가 내년 1월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광고주들이 광고집행에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비수기 패턴이 2016년에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내년 1월은 97.5로 나타났다. KAI는 100을 넘으면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광고주)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코바코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전통적으로 광고시장은 비수기에 진입해 마케팅 활동이 저조한 계절적 특성을 보여왔다”며 “연초 기업들이 경영계획과 영업목표를 확정하지 않은 시점에서 광고비 집행에 방어적인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제공: 코바코

수치만 보면 전월(88.6)에 비해 시장환경이 다소 나아지는 모양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코바코는 “내년 초 국내 경제상황은 최근 국내 내수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부 정책의 효과가 사라지면 소비는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93.9)와 인터넷(113.0)는 전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터넷은 전월(100.5)에 비해 10이상 올랐다. 이에 대해 코바코는 “인터넷 광고는 영화와 게임 업종 등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케이블(88.6)과 라디오(89.8), 신문(87.8)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방학철을 맞아 여행 및 레저(146.2), 화장품 및 보건용품(147.2), 수송기기(128.7) 등은 상승이 예상됐다. 은행금리가 하락하면서 증권 및 자산운용(122.7)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으로 집행돼 온 공공기관·단체 및 기업광고(73.4)같은 공공부분 광고는 전월(106.2)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코바코는 이와함께 음료 및 기호식품(87.0), 출판 및 교육(98.4) 업종도 광고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KAI는 5대 매체(지상파TV·라디오·신문·케이블TV·인터넷) 등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 지수화한 수치다. 종합지수는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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