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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공들인 두산 광고, 희망퇴직 이슈로 ‘조롱 패러디’
6년 공들인 두산 광고, 희망퇴직 이슈로 ‘조롱 패러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12.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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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비꼰 콘텐츠 봇물…호감 카피→공격 도구

[더피알=안선혜 기자]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 캠페인으로 6년째 호평 받아온 두산그룹 광고가 조롱의 패러디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연령 제한 없이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는 가운데, 그 대상에 갓 입사한 20대 직원들까지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각종 SNS에서는 두산그룹의 ‘사람이 미래다’ 광고를 비튼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다.

▲ 두산그룹이 지난 2012년 집행한 ‘사람이 미래다’ 광고 이미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심이 된 이 광고 이미지를 캡쳐하고 하단에 “너 해고”라고 쓴 패러디물이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심이 돼 진행했던 “젊은 청년에게 두산이 하고 싶은 열 번째 이야기” 이미지를 캡처하고 하단에 “너 해고”라는 멘트를 덧붙이는가하면, 임원진과 임원 자녀들은 남아 있다는 주장과 더불어 “수저가 미래다”라는 빈정거림도 흘러나온다.

많은 누리꾼들 역시 “사람이 노예다” “퇴직이 미래다” “사람은 자른다” 등의 패러디 문구를 양산하며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던 광고가 한 순간에 비난의 도구로 탈바꿈한 모양새다.

두산그룹의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 광고는 2010년 선보인 이후 일관된 톤앤매너를 유지하며 국내 기업PR의 대표 사례로 꼽혀왔다. 무엇보다 청년을 향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같은 광고 메시지와는 상반되게 비쳐지는 해고라는 부정적 이슈가 돌출되면서 오히려 공격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사람이 미래다 광고를 비꼬아 제작한 스브스뉴스 영상 콘텐츠.

상황은 다르지만 SK텔레콤도 광고 콘셉트가 역효과를 낸 상황을 맞은 바 있다. ‘잘! 생겼다’ 광고 캠페인으로 한창 브랜드 호감도 제고 및 각인 효과를 꾀하던 지난해 3월 연이은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다. (관련기사: 공들인 SKT 광고, 통신장애로 ‘울상’)

당시 소비자들은 광고 카피인 ‘잘 생겼다’를 비꼬아 ‘못생겼다’ ‘잘생기긴 뭐가’ ‘왜 생겼니’ 등의 부정적 목소리를 냈다.

한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희망퇴직 논란이 인 직후인 16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계열사에 지시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신입사원의 구체적인 연차는 밝히지 않았지만 “1~2년 차 정도가 아니겠느냐”면서 “다만 (내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선을 그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들어 벌써 세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2월, 9월, 11월(기술·생산직) 실시된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180명, 200명, 45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당시에도 사원·대리급이 포함됐으며, 이번 희망퇴직 역시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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