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산타가 될 수 있다
당신도 산타가 될 수 있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12.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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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아이들 위한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24일 출정식

[더피알=조성미 기자] “아이들을 몰래 찾아가 선물을 전해줄 산타를 찾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이 펼쳐진다.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산타가 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것으로, 한국청소년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한다.

▲ 2014년 몰래산타 출정식의 모습(사진제공: 서대문청소년수련관)

몰래산타의 시작은 10년 전인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이 개관했는데, 어른들이 산타가 돼 서대문구 지역의 소외계층 아동 100명을 찾았던 것. 이제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수혜아동도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몰래산타가 되면 아이들을 만나기 전 산타학교에서 산타의 기본인 발성과 멘트는 물론, 활동에 필요한 율동, 마술과 풍선아트 등 아이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소양을 배운다. 교육이 끝난 후에는 신청 때 냈던 참가비 1만5000원으로 선물을 구입,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한다.

사전 정보 수집도 필수다. 아이들을 몰래 찾아가기 전 보호자와 통화를 해 원하는 선물과 더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이나 고쳤으면 하는 부분 등에 대한 정보를 취합한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산타 할아버지’로 변신해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산타를 만나게 될 아이들은 매해 10~11월 각 지역 주민센터에 공문을 보내 한 부모 가정이나 저소득층 중 추천을 받아 선정된다. 

사랑의 몰래산타를 진행하는 서대문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7900여명의 자원봉사가 산타클로스로 변신했으며 1만여명의 아동들이 선물을 받았다”며 또한 “좋은 취지에 공감한 이들의 참여로 현재 전국에서 자생적으로 사랑의 몰래산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몰래산타의 활동 모습(사진제공: 서대문청소년수련관)

하지만 10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다소 난항을 겪고 있다. 선물을 받을 아동 1000여명은 금새 채워졌지만 선물을 전해줄 산타 자원봉사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몰래산타 관계자는 “모든 것이 자원봉사자 참여로 이뤄지는데, 어두운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는 산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봉사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학생들이 어려운 취업현실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주최측은 오는 20일까지 고등학교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산타를 추가 모집한다. 산타로 참여하면 산타교육 수료 후 24일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물 배달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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