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옐로모바일, 잇단 잡음 왜?
상장 앞둔 옐로모바일, 잇단 잡음 왜?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1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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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정적 언론보도…“전사적 커뮤니케이션 교육 시행할 것”

[더피알=안선혜 기자] 잦은 홍보팀 교체와 77개 계열사 간의 반목, 악화된 실적, 경영진 자질 논란….

최근 옐로모바일을 둘러싸고 쏟아져 나온 많은 우려들이다. ‘공룡 벤처’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 회사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은 어느덧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듯 보인다.


회사가 연속 적자 행진인 가운데 투자사의 권유로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대표의 인터뷰 내용 등이 알려지면서 집중포화가 쏟아졌고,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내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 중인 기업에겐 좋은 신호일리 없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17일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기업공개(IPO) 실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과 실적 악화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IR(Investor Relations)은 단순히 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관계 구축 작업은 아니다. 경영자 그룹, 언론, 기업 평가에 관여하는 경영전문가, 시민단체, 사원, 소비자, 정부 등도 모두 커뮤니케이션 대상에 포함된다. 회사에 대한 투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제시하는 기업 안정성과 발전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옐로모바일의 행보는 이런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평판관리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여론을 만들어가는 언론(기자)관계에 있어 미숙함이 도마 위에 오르내린다.

일례로 한 언론에서는 옐로모바일이 PR회사(홍보대행사라 표현)에 거액을 지불하고 있음에도 계속되는 실적 악화와 함께 부정적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 자회사 중 하나가 11개월 전 배포한 보도자료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뒷말을 낳았다.

이 회사는 해당 언론사에 기사삭제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다가 되레 부정적 기사의 빌미만 줬다. 내부의 목소리가 통제되지 못한 채 YDM그룹을 공격하는 기사에 그대로 인용된 것. 담당 기자는 기자수첩을 통해 옐로모바일의 ‘오합지졸’ 단면이 드러났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우리가 백번 잘못한 게 맞다”며 “80여개 가족사들 중 체계적 조직을 갖춘 곳도 있지만, 규모가 작아 이전까지는 언론 홍보를 거의 해보지 않은 곳도 많아 프로세스를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사에 전화한) 당사자 분이나 회사 측도 당황스러웠을 테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며 “프로세스에 더 완벽을 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옐로모바일 홈페이지 화면.

일각에서는 옐로모바일의 홍보팀 인력이 파편화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대 몸집에 걸맞는 커뮤니케이션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것이 논란을 키우게 된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최근 몇몇 홍보 인력의 이탈과 팀장 교체 등이 있었다. 그간은 YDM과 피키캐스트가 별도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다가 일련의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화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고 있다.

현재 옐로모바일 홍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팀은 최고옐로프러너십책임자(CYO)인 김현영 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그는 타기업 대표이사를 지내며 조직 구성이나 언론 인터뷰 등의 경험을 인정받아 커뮤니케이션팀을 함께 챙기게 됐다. 옐로프러너십은 옐로모바일의 기업가 정신을 인수 기업에 심는 책임자를 말한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YDM의 헤드쿼터가 만들어져 가동된 건 올 초고, 홍보팀이 본격적으로 조직된 것도 4월”이라며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소통하지 않고 오합지졸인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과정 중에 있었고, YDM 각 그룹사별로 담당자를 지정해서 업무 프로세스를 다져왔다”며 “앞으로는 더욱 전사적이고 반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이뤄질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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