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판 BC카드 세워진다
인도네시아판 BC카드 세워진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5.12.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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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리은행과 합작사 설립…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 수행
▲ 서준희 bc카드 사장(오른쪽)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 은행장이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BC카드는 핀테크 기술을 앞세워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한다.

BC카드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와 합작사(JV)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신용카드사가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내 카드사들은 현지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신용카드업의 특성상 저소득층 소액대출 등 유사 사업으로 우회 진출해왔다.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은 12월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BC카드는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매출전표 매입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수행한다.

만디리은행은 BC카드가 공급하는 시스템 및 솔루션을 통해 효율화된 프로세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발급사 영입 및 가맹점 확대 등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2억5000만명)의 70%가 경제활동 인구인 젊은 국가인데다 정부가 금융·자본시장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세계 신용카드업계가 공을 들이는 곳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가계 지출 대비 카드 사용률이 7.3% 수준으로 매우 낮아 카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BC카드는 2011년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만디리은행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카드사 10여 곳과 경쟁한 끝에 지난해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BC카드의 지불·결제 프로세싱 기술 수출은 국내 카드 시장이 새로운 모바일 결제 수단의 등장으로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와 경제 친밀도가 높고 유사한 동남아 국가에 추가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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