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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어디까지 활용해봤니
움짤, 어디까지 활용해봤니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5.12.2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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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업체들 신기술 속속…다양한 시각적 효과로 시선집중

[더피알=이윤주 기자] 움짤(움직이는 짤방)이 소셜미디어, 언론, 예술 분야에 걸쳐 갖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기사: 움짤, 멈추지 않는 매력 속으로) 사진으로 표현하자니 아쉽고, 영상으로 보여주자니 너무 드러내는 것 같을 땐 움짤을 사용해보자. ‘재미’와 ‘주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으니...

‘얄짤’ 없이 널리 퍼지는 움짤

움직이는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움짤은 PR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최근에는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에서 움짤 활용을 돕는 신기술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은 GIF 파일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프로필 사진에 7초 이내 동영상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미국과 영국에서 테스트 중이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은 움짤에 더 적극적이다. 트위터는 6초짜리 동영상 제작앱 ‘바인’을 인수했고, 인스타그램은 1초짜리 영상 제작 앱 ‘부메랑’을 출시했다.

미디어에서도 움짤 실험은 진행 중이다. 인터텟 기반의 뉴미디어 버즈피드(Buzzfeed)는 움짤 생성 앱 ‘고팝’을 인수해 모바일 실험을 시작했다. 움짤을 활용한 버즈피드식 콘텐츠는 이미 온라인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영상에 그림을 그려 꾸밀 수 있는 스냅챗/사진:스냅챗 홈페이지

올해 <포브스> 선정 ‘직원 1인당 기업가치’가 가장 큰 회사인 모바일 메신저 ‘스냅챕’도 마찬가지. 스냅챕에서는 움짤이 주요한 의사소통 방법이다. 짤막한 영상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는 기술 등을 지원해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언론사도 움짤의 파도에 올라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텍스트를 늘어놓기보다 1개의 움짤을 넣는 게 더 효과적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연성뉴스에 강점이 있는 스포츠지나 연예매체는 움짤 기사를 만들어 독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톱스타뉴스>의 움짤리뷰, <더팩트>의 TF움짤뉴스, <뉴스엔>의 포토엔움짤 등은 스포츠 하이라이트나 드라마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 움짤로 만들어 기사를 생산해낸다.

<톱스타뉴스> 관계자는 “일반 매체들이 시도하지 않고 있어 움짤을 기사에 넣어봤다”면서 “특정 장면의 맥락을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어 기사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티즌 반응이 나쁘지 않다. 다만 그 기준이 콘텐츠 때문인지 움짤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움짤은 비단 플랫폼만의 이슈는 아니다. 웹툰도 움짤을 사용해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주고 있다.

지난달 17일 완결된 정은경 글·하일권 그림의 웹툰 ‘고고고’는 움짤을 잘 활용한 사례다. ‘연애혁명’, ‘윈드브레이커’도 본문 중간에 움짤을 삽입해 생동감을 표현했다. 특히 공포 웹툰에서 움짤의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지난 2011년 미스터리 단편 ‘옥수역 귀신’은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어느 순간 귀신 움짤이 훅 나타난다. 모니터를 뚫고 나올듯한 현실감 있는 움짤은 큰 화제를 일으켰다.

움짤로 예술을 하는 아티스트도 등장했다.

그들은 움짤을 ‘시네마그래피(Cinemagraphs)’라고 부른다. 일반 움짤과 달리 부분적으로 정지, 움직임을 줘 신비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페트라 스베이저(Petra Švajger)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사진과 그래픽을 합쳐 움짤을 만든다.

▲ 페트라 스베이저의 작품 'nyctophobia'./출처: behance

‘WEIRD FLU’ 시리즈에서는 재채기를 하면 토끼가 입 속에서 튀어나오고, ‘CYNOPHOBIA’ 작품에서는 달려오는 개에게 머리가 먹히기도 한다.

비주얼 스토리텔러인 제이미 백(Jamie Beck)과 케빈 버그(Kevin Burg)의 작품은 ‘영원히 이어지는 순간’이라 불린다. 한 여자가 베란다에 기대있는 모습은 일반 사진과 다를 바 없지만 자세히 보면 바람에 머리가 흩날리고 있다.

▲ 한 여자가 패션쇼를 스케치하고 있다./출처: cinemagraphs

카메라를 응시하는 정지된 모델의 모습과 연속적으로 터지는 플래시의 콜라보는 움짤의 한계는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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