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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고조…재계 관통하는 신년 키워드는 ‘혁신’
불확실성 고조…재계 관통하는 신년 키워드는 ‘혁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1.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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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총수 신년사 통해 변화 역설…삼성은 계열사별로 발표

[더피알=문용필 기자] 해가 바뀌었지만 경영화두는 여전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외부악재로 인한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신성장동력 창출과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관련기사: ‘청양의 해’ 힘차게 시작한 재계...신년사 화두는?)

▲ 4일 오전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 ⓒ뉴시스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계열사별로 신년사를 밝혔다.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은 4일 서울 우면동 서울R&D 캠퍼스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새해인사를 전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신흥국 금융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경쟁의 판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효율성을 높여 내실을 다지면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CE, IM, DS 등 각 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정몽구 “R&D 투자 대폭 확대”…황창규 ‘마부정제’ 당부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 업무를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혁신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의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차를 고객에게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새해인사모임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환율 및 유가의 불안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전자, 화학 등 우리 주력 산업이 신흥국의 도전을 받으면서 산업구조상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산업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사업구조 고도화 △사업방식 혁신 △실질적인 변화 등을 올해의 화두로 제시했다.

▲ 4일 오전 열린 신년결의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신년메시지를 전하는 황창규 kt회장./사진:kt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올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2016년 한해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모두가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황창규 KT회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의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작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 혁신하고 자발적으로 도전하는 단계로 올라서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혁신과 내실을 토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끊임없이 격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실력과 경쟁력을 갖췄다 할 수 있다”며 “수익성 확보와 더불어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힘써달라”고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로 인해 우리 그룹의 어려운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때 보다 임직원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 사는 주력 사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1등 브랜드로 성장해나가야 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저유가·저금리·원저의 ‘신3저’ 위기를 극복하고 백년기업 효성을 향한 성장의 기회로 삼기위해서는 책임경영의 실천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태원 3년만에 신년사…신동빈 “죄송, 감사, 변화”

지난해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던 그룹 총수들도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지난 연말, 부인과의 이혼문제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최태원 SK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2016년은 SK그룹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패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서 그룹의 안정과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구속수감중이었기 때문에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 해 신년사를 발표한 바 있다.

▲ 2016 sk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최태원 회장(오른쪽)./사진:sk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그룹 회장 자격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심려를 더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 여러분들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중요한 지점에 와 있다.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비롯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 기존 사고와 관습, 제도, 사업전략 폐기 △경영투명성 확보와 준법경영 △외형성장에 발맞춰 수익성도 개선하는 질적 성장 △이웃과 나누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등의 화두를 던졌다.

핵심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구조조정문제로 시끄러웠던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은 “강력한 ‘팀 두산’을 구축해 시장에 강력한 임팩트를 주면서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급변하는 사업환경과 기술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성장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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