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광고, ‘음악’으로만 이야기해요
라디오광고, ‘음악’으로만 이야기해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1.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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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 광고 멘트 대신 음악 선물

[더피알=조성미 기자] “박서준입니다. 형지의 ‘노스케이프’가 신년 음악 선물 한 곡 드립니다.” 이어 흘러나오는 나탈리 콜(Natalie Cole)의 노래 L.O.V.E.

패션그룹형지가 파격적인 라디오광고를 선보였다. 40초 광고 중 무려 22초 동안 음악만을 들려주는 것이다. 브랜드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 없이, 철저히 음악 위주로 만들어진 라디오광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인듯 광고아닌 광고같은’ 콘셉트를 위해 광고 비용도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 우선 기존 라디오광고 보다 2배 긴 40초 광고를 택했다.  음악은 15초 이상 들어야 감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선곡된 노래에 대한 저작권료까지 부담해야 했기에 자연스레 광고비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고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추억을 회상하는 여유 시간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어려운 경제전망과 팍팍한 살림살이에 추억의 팝송으로나마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자 했다”고 음악 라디오광고를 진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고객 감사의 의미로 음악을 선물하는 이번 광고는 패션그룹형지의 브랜드 모델별로 각기 다른 음악들이 매칭됐다.

박서준은 나탈리 콜(Natalie Cole)의 L.O.V.E를 선물한 것과 더불어 ‘크로커다일레이디’ 모델 하지원은 에프알 데이비드(F.R David)의 ‘워즈(words)’를, ‘샤트렌’ 모델 고준희는 알이오 스피드웨건(REO Speedwagon)의 ‘인 유어 레터(In your Letter)’를 선곡했다. 그리고 ‘올리비아하슬러’ 모델 한지혜는 사라 본(Sarah Vaughan)의 ‘어 러버스 콘체르토(A Lover’s concerto)’를 들려준다.

▲ 추억의 음악 선물 라디오광고에 참여한 패션그룹형지의 모델 하지원, 고준희, 한지혜, 박서준(시계방향으로)

색다른 광고에 대해 반응도 좋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 제작 당시 모델들도 입을 모아 ‘따뜻함이 느껴지는 광고다’고 말할 정도로 기분 좋게 만들어졌다”며 “소비자들 역시 광고 집행 이후 회사로 노래 제목을 묻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안팎으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억의 음악 라디오광고는 MBC-FM, CBS-AM, CBS-FM 등에서 들을 수 있으며, 연말 편에 이어 새해 첫날부터 진행된 연초 광고 캠페인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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