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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많은 기자들…여기저기서 손 번쩍
질문 많은 기자들…여기저기서 손 번쩍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1.0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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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인산인해 포털뉴스제휴 간담회, 평가위 “고민 끝 마련” 강조

[더피알=문용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새로운 뉴스제휴기준이 발표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의 기자간담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관련기사: 한층 세진 포털뉴스 제휴기준, 쟁점이슈는?)

종합일간지, 방송사, 스포츠, 전문지 등 매체 속성을 가리지않고 수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시작 15분전이 되자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간담회장은 가득 찼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자간담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포털이 국내 온라인 뉴스유통을 좌우하고 있는 만큼, 이해당사자인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의 성격을 겸했다. 이를 입증하듯, 1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질문답변에 배정된 시간만 45여분에 달했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번쩍 치켜든 기자들의 손이 이곳저곳에서 보였다.

▲ 7일 열린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 및 제재심사규정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선영 카카오 이사(왼쪽)과 유봉석 네이버 이사 ⓒ뉴시스

네이버와 카카오 관계자들은 진행요원으로만 나섰을 뿐 직접적으로 질문답변은 받지 않았다. 양대 포털의 뉴스책임자 격인 유봉석 네이버 이사와 임선영 카카오 이사는 자리에 앉아 간담회를 지켜보기만 했다. 단상에는 허남진 평가위원장과 배정근 제 1소위 위원장, 김병희 제 2소위 위원장만 자리했다. 1소위는 뉴스제휴심사를, 2소위는 뉴스 제재 심사를 담당한다.

3인의 위원장들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오랜 고심 끝에 나온 규정임을 강조했다. 수많은 언론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허 위원장은 “30여차례 논의 끝에 마련된 기준”이라며 “인터넷 뉴스 생태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으며, 배 위원장은 “오랜 고민 끝에 마련한 것인만큼 애정을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병희 위원장도 “언론 자정능력이 발휘되기를 기대하면서 성심껏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허 위원장은 “제재 기준안은 퇴출이나 제재 강화가 주 목적이 아니다. 자정노력이 이뤄지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라며 “최근에 모 매체가 ‘클린사이트 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봤는데 박수를 보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부분은 부정행위 항목인 ‘광고기사’였다. 상당수 언론사의 수입원 중 하나가 광고성 기사인 만큼 ‘기사로 위장된 광고와 홍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또한 평가위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쓰는 행위도 금지항목으로 들고 나왔는데, 어느 선까지 보도자료를 인용해야 일반적인 기사로 인정되는지 여부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평가위 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허남진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쓰는 것은 기자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이에 대한 문제점이 크다는 점을 (평가위에 참여한) 시민단체 대표들이 강조했다”고 말했지만 기사상 보도자료 비중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명확한 기준점을 듣지 못한 기자들이 계속 질문하자 배정근 위원장은 “소비자들의 판단을 해치거나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이지, 보도자료를 많이 쓴 것을 문제 삼으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7일 열린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 및 제재심사규정 기자간담회 ⓒ뉴시스

선정적 광고를 부정행위 항목에 포함시킨 것도 쟁점 중 하나였다. 언론사 사이트에 노출된 광고까지 문제삼는 것은 평가위나 포털측의 월권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허남진 위원장은 “월권이라는 지적도 많지만 광고 전반을 (문제로) 다루는 것은 아니다”며 “(언론사 사이트의) 첫 페이지를 클릭하면 너무 낮뜨거운 광고가 있는데 시민단체 분들이 이를 그냥 두면 인터넷 뉴스 문화를 정화할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청소년 보호정책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도 이해해달라”고 언급했다.

‘이해해달라’는 이날 간담회에서 많이 나온 표현 중 하나였다. 허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매체 입장에서는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온라인 언론 생태계가) 무질서하고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평가위가 탄생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새로 마련된 규정들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인터넷신문 등록요건을 강화하는 신문법 시행령이 통과된 상황에서 포털의 새로운 제휴기준은 생존의 갈림길에 선 소규모 인터넷언론들에게 깊은 고민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한 기자는 간담회 후 “능력 안되는 언론사는 (포털에서) 나가라는 이야기같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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