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서적은 지금 변신 중
커뮤니케이션 서적은 지금 변신 중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1.1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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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세이·소설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더피알=조성미 기자] 따분한 커뮤니케이션 책은 가라!

마케팅·소통·콘셉트 등 커뮤니케이션 관련 전문 서적들이 변신하고 있다. 딱딱함을 벗고 정보와 지식을 쉽게 풀어냄으로써 독자 친밀도와 내용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어려운 이론과 복잡한 전문 용어들은 저자의 실제 경험과 최신 사례에 빗댄 흥미로운 이야기 형태로 독자들을 만난다. 

이 팀장: 저도 최근 온라인쇼핑몰의 화두가 구매의사결정 과정에서 소비자가 지각하는 금전적, 비금전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김 교수: 맞습니다. 마침 2010년 발간된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논문 중 하나가 <고객을 감동시키려 노력하지 말라(Stop Trying to Delight Your Customers)>였습니다.

이 팀장: 기업들이 너도나도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외치던 때가 있었는데, 이 논문의 제목은 거꾸로 하라는 것이네요.

<Day 1 : 18년째 지켜온 아마존 첫날의 서약> 중

마케팅 전문서 <Day 1 : 18년째 지켜온 아마존 첫날의 서약>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바탕으로 아마존이 고객지향적 원칙을 어떻게 지켜가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딱딱한 비즈니스 용어로 가득한 베조스의 주주서한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저자들의 실제 캐릭터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책은 베조스가 주주들에게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보낸 총 18통의 편지 가운데 의미 있는 것들을 번역, 그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고 토의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듯 설명한다.

김지헌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이형일 위메프 해외사업 TF 팀장의 역할분담에 따른 대화체로 담겼다. 

여기에 김 교수와 이 팀장의 대화에 가끔씩 끼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박 인턴이 두 사람의 대화를 정리한 요약 노트가 챕터별로 수록돼 있다. 개념설명에서부터 사례 정리, 이해를 돕기 위한 도표까지 모범생의 노트처럼 아마존의 경영철학을 정리했다.

▲ <공공소통감각>에 소개된 '블루존' 캠페인

<공공소통감각>은 저자가 시도했거나 흥미롭게 바라봤던 소통 사례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말 그대로 ‘술술 읽히는’ 커뮤니케이션 전문 서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하는 소녀상을 대학 강의실로 옮겨왔던 사연, 2011년 미국 뉴올리언스 거리에 부착된 대형 스티커의 의미 등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본질에 충실한 소통을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저자가 직접 진행한 공공소통 캠페인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큰 공감을 안겨주는 소박한 개인의 아이디어 등 50여 가지의 함의점을 쉽게 풀어냈다.

생생한 현장감을 독자들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미지 자료와 함께 QR코드를 적극 활용했다. 책 옆에 휴대폰을 두고 틈틈이 관련 영상을 시청하면 저자와 제대로 통할 수 있을 것.

▲ <컨셉흥신소>의 등장인물 소개.

‘흥할 컨셉을 찾아드립니다’

<컨셉흥신소>는 제목 대로 심부름센터를 연상케 하는 ‘흥신소’라는 컨셉으로 브랜드마케팅을 설파한다. 

컨셉흥신소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컨셉을 함께 찾고 흥을 되찾게 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돌격대 소장의 이야기를 일곱 편의 에피소드로 담은 소설 형식의 글이다.

만화 ‘슬램덩크’의 광팬으로 빨간 머리를 고수하고, 가죽 재킷 등에 ‘흥!’ 글자를 새기며, 시도 때도 없이 하이파이브를 해대는 모습은 물론 광고회사, 게임사, 브랜드컨설팅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흥할 컨셉을 제시하는 모습이 실제 저자와 닮아있지만 픽션이다. 

각 챕터의 말미에는 돌소장이 컨셉을 도출하기 위해 사용했던 개념을 정리한 ‘컨셉흥신소 비밀노트’와 실제 경쟁 PT에 활용됐음직한 자료인 ‘돌소장의 노트북 엿보기’가 더해졌다. 또한 당장이라도 돌소장와 나오미가 튀어나올 것 같은 ‘돌소장의 사진첩’도 이야기에 사실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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