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석달 앞…‘페북 소통’ 잘 하는 당은?
총선 석달 앞…‘페북 소통’ 잘 하는 당은?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1.1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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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 소셜 전략] 이미지>링크>텍스트>비디오 순

유권자들과의 소통 창구이자 팬을 집결시키는 도구가 되는 소셜미디어. 각 정당들은 지난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이 채널들을 적극 활용 중이다. 온라인에서 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식 채널로 자리한 소셜미디어지만 정당별로 운영 현황은 조금씩 다르다. 20대 총선을 석달여 앞둔 상황에서 이들의 운영 전략을 살펴봤다.

① 페이스북 - 주력 채널, 같은 듯 다른 운영
② 블로그 - 톤앤매너는 달라도 목표는 하나
③ 카카오스토리 - 내 지지층은 어디에 있나
④ 트위터 - 팔로어 많아도 주력 채널은 아니야
⑤ 세 정당 일문일답

[더피알=안선혜 기자]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개칭, 조사 당시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이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널이다.

세 정당 모두 아무래도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 있는 공간인 페이스북에 보다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카카오스토리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서비스여서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정당명을 입력했을 시 나오는 공식 운영 채널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블로그는 각 정당마다 특색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새누리당은 타임라인식 구성이 돋보이고, 더불어민주당은 ‘효도소녀’ ‘미녀비서’ ‘킹스맨’ 등 운영자를 캐릭터화해 가벼운 톤앤매너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정의당은 보도자료를 포함해 브리핑, 논평, 당 및 의원 일정 등을 포스팅한다.

트위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비해 새누리당은 지지부진한 상황. 채널 계정은 갖고 있으나 지난해 6월부터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팬수 새누리·댓글 더민주·좋아요 정의당

세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팬수를 보유한 곳은 새누리당이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1만4173명으로, 1만1775명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보다 2400명가량이 많다. 정의당은 8676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한 해(2015.1.1.~2015.12.20.) 동안 팬수 증감을 따져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851명으로 가장 많은 팬 증가를 이끌어냈다. 이어 정의당이 4340명, 새누리당이 3587명으로 각각 팬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누적포스트 수는 정의당이 가장 많았다. 정의당의 일평균 포스트 수는 2.06개로, 더불어민주당(1.11개)과 새누리당(0.99개)을 넘어섰다. 일평균 ‘좋아요’수 역시 정의당이 208.30개로 다른 두 당에 비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77.66개와 111.70개를 기록했다.

▲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수는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보다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평균 16.80개, 새누리당은 14.63개의 댓글이 달렸고, 정의당은 6.48개로 집계됐다. 일평균 공유건수는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정의당은 14.18건, 더불어민주당은 13.09건, 새누리당은 8.03건이 공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당의 페이스북 게시물 유형은 이미지가 월등히 높았다.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세 당 모두 이미지>링크>텍스트>비디오 순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의당은 링크 공유와 이미지형의 비율이 비슷했다.

각 당 페이스북 분석은 유엑스코리아의 페이지 방문자 행동 분석 서비스 빅풋(BigFoot)의 도움을 받았다.

전문가평가

최규문 소셜네트웍코리아 대표
  3당 모두 오십보 백보. 승자도 패자도 없다. 새누리당은 정책 관련 포스트 중심 운영은 바람직해보이나, 해시태그 과다 사용은 역효과 느낌이 든다. 카드형 포스트를 슬라이드 이미지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메시지가 무겁게 느껴진다. 페이스북은 본질적으로 공감을 전파하는 수단이므로 공유가 일어나지 않는 페이지 운영은 정력 낭비. 좀 더 조직적인 내부 전파 공유 체계를 갖췄으면 한다. 정의당은 소수 야당의 설움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힘이 없을 땐 아이디어라도 튀어야….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새누리당의 경우 해시태그의 무분별한 사용이 많다. 각 키워드 강조 용으로 판단되지만, 전략적 해시태그 사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미지는 포스터화 된 느낌이 강하며, 이미지 속 텍스트의 가독성이 낮다. 모바일 최적화가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일관된 톤앤매너와 정당의 톤앤매너가 뚜렷한 편이다. 정당 톤의 특성으로 판단되며 다소 딱딱한 형식의 톤을 사용하고 있어 독자와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정의당은 멘션이 가장 깔끔히 정리돼 있어 독자가 보기에 불편함 없이 읽히는 형태다. 디자인 톤앤매너도 일관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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